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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을 얼마나 강하게 키우려고… 이 신인이 불운에 대처하는 방법

작성일: 2023.05.11 23: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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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조건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KIA 신인 윤영철 ⓒKIA타이거즈
▲ 악조건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KIA 신인 윤영철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가 마운드에 서면 야수들은 더 집중하려는 생각을 갖는다. 어린 선수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항상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선 KIA의 선배들이 그랬다. 이날 KIA 선발은 신인 좌완 윤영철(19)이었다. 직전 등판에서 프로 데뷔승을 거둔 윤영철은 기본적으로 구속이 빠른 선수는 아니다. 탈삼진이 아예 적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플레이타구 비율이 다소 높을 이론적인 가능성을 가진 선수다. KIA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1회 수비에서 다소간 아쉬운 장면들이 나왔다.

선두 추신수의 타구는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고, 체공 시간도 다소 길었다. 그러나 수비 위치가 뒤에 있던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끝까지 따라 내려오지 못했다. 빗맞은 중전안타였다. 박성한은 한 차례 3루 더그아웃 앞으로 가는 파울 타구를 쳤다. 그러나 3루수 류지혁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쉬운 수비는 아니었지만 잡아줬다면 윤영철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결국 박성한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유격수 박찬호를 강습하는 안타였다. 윤영철은 김강민 최정이라는 베테랑 타자들을 잘 처리하고 투아웃을 잡았지만 한유섬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1회 투구 수도 30개에 육박했다. 

1점으로 막기는 했지만 사실 체력이 크게 빠질 법했다. 보통 투수들은 한 이닝에 3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면 체력 소모가 크다. 똑같은 30개라고 하더라도 이걸 두 이닝에 던지느냐, 한 이닝에 던지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다. 결국 3회 한유섬과 김성현에게 연속 적시 2루타를 맞고 2-3으로 뒤졌다. 

▲ 윤영철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투구로 다시 5이닝을 소화했다 ⓒKIA타이거즈
▲ 윤영철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투구로 다시 5이닝을 소화했다 ⓒKIA타이거즈

하지만 윤영철은 무너지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4회 최상민을 1루수 땅볼로, 조형우를 2루수 뜬공으로, 추신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득점 지원을 없었지만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박성한 김강민 최정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김강민은 특유의 수 싸움을 통한 패스트볼로, 최정은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경기 초반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이라는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35㎞로 특별하지 않았지만 좋은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 구사라는 자신의 장점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발휘했다. 

선배들도 1회의 어수선한 분위기 뒤로는 최선을 다했다. 2회 류지혁이 높게 뜬 번트를 몸을 날려 잡아줬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한 불펜 투수들이 제 몫을 했고,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적시타로 윤영철의 패전 조건을 깨끗하게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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