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건 아니라서요"…부상 맞아? KIA 울린 다이빙 캐치, 동료도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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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부어는 있는데, 그래도 뭐 부러진 건 아니라서요."
발등이 부어 있는 상황에서도 수비 클래스를 증명했다. 두산 베어스 중견수 정수빈(33)이 트레이드마크인 다이빙 캐치로 KIA 타이거즈를 울렸다. 정수빈은 12일 잠실야구자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경기 3-0으로 앞선 7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3-1 승리를 지키는 값진 수비를 보여줬다.
정수빈의 호수비는 8회초에 나왔다. 구원 등판한 정철원이 선두타자 대타 이창진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3-1로 쫓기고 있었다.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고종욱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했다. 이 타구가 빠지면 한 점을 더 내줄 수도 있는 위기였다. 이때 정수빈이 날았다. 비디오판독이 필요했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타구를 낚아채면서 뜬공으로 처리했다. 투수 정철원은 안도하고, 3루수 허경민이 외야를 향해 박수를 보낼 정도로 큰 수비 하나였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기에 더 놀라운 수비였다. 정수빈은 경기 전까지 병원 검진을 하느라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1회 타석에서 파울 타구에 왼 발등을 맞은 곳이 부어 병원 검진을 했다. 단순 타박상 소견을 들었으나 부기가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는데, 팀이 필요로 한 순간에 그라운드로 나가 호수비를 펼치며 자기 몫을 다 해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뒤 "8회 정수빈의 다이빙 캐치가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정수빈은 "오늘(12일)은 원래 안 나가는 쉬는 경기였는데, 그래도 쉬면서 괜찮아져서 수비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나갔다. 중요한 상황에 중요한 캐치를 했다. 다이빙 캐치를 많이 해봤지만, 오늘같은 타구는 나조차도 어려운 타구였다"고 호수비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향해 박수를 치는 허경민을 본 정수빈은 "거의 받들더라"고 답하며 웃은 뒤 "우리가 항상 잔실수가 많았는데, 공격적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좋지만 팀이 (수비를) 잘해서 바꾸면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허경민은 "많이 소름이 돋았다. 혼잣말로 '저게 정수빈이지' 했다. 우리가 이런 플레이를 많이 해야 관중분들이 좋아하실 것이다. 지금 많이 노력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고, 머지 않아 외야에는 (정)수빈이처럼 내야에는 나처럼 플레이하는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정수빈은 13일 경기부터는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 그는 "아직 부어 있긴 한데, 부러진 건 아니라서 할 수 있다. 내일(13일)은 선발로 뛰어야죠"라고 답한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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