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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Rio] '효자 효녀 종목 부활' 꿈꾸는 구기 종목들

작성일: 2016.06.17 07:54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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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대(오른쪽)과 유연성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림픽에서 세계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대표적인 구기 종목은 배드민턴, 핸드볼, 그리고 탁구가 있다.

배드민턴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열렸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의 메달밭이 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5를 땄다.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14개를 목에 건 중국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 복식 이용대(삼성전기)-정재성이 따낸 메달이었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은 승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한국을 비롯한 4개 조 복식 선수 8명이 실격됐다. 이 사건으로 불명예를 안은 선수와 지도자들은 큰 시련을 겪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는 배드민턴 선수들의 각오는 특별했다.

▲ 한국 배드민턴 국가 대표 선수단 ⓒ 스포티비뉴스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득춘 총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다가오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과 정상 탈환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4년 전 사건에 대해 이 총감독은 "런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규정이 많이 바뀌었다. 그때의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런던 때와 다르게 조별 리그 후 2위 팀을 추첨을 거쳐 8강에 배치한다. 고의 패배는 원천적으로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수원시청)의 금메달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이용대는 "남자 복식은 춘추전국 시대다. 상위권 선수들의 기량 차이는 백지장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 배드민턴은 남자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혼합복식에 나서는 고성현(김천시청)-김하나(삼성전기)조는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이들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인 장뉜-자오윈레이(중국)조를 2-0(21-14, 21-17)으로 이겼다.

고성현은 힘이 좋고 김하나는 정교한 플레이에 익숙하다. 이들의 조합은 최근 무르익고 있다. 혼합복식 전문 라경민 코치의 지도도 한몫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목표는 최다 2개의 금메달을 선수단에 안기는 것이다.

▲ 여자 핸드볼 국가 대표 김온아 ⓒ 곽혜미 기자

'우생순'을 꿈꾸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도 명예 회복에 나선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에서 덴마크에 33-37로 지며 3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4위로 떨어졌고 4년 뒤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다시 결승에 진출했지만 덴마크에 승부던지기에서 져 은메달을 땄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에 29-31로 졌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5일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16일부터 한 달 동안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등 유럽 3개국에서 훈련했다. 올림픽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유럽 팀들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표팀에는 12년 전 '우생순'을 연출했던 오영란(44)과 우선희(38)가 돌아왔다. 한 참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이들은 과거의 영광은 물론 메달권 진입을 위해 또다시 태극 마크를 달았다.

탁구도 찬란한 시절이 있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현정화-양영자 조는 자오즈민-천징 조를 결승전에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남규는 남자 단식에서 우승했고 유승민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누르고 남자 단식에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 주세혁 ⓒ 한희재 기자

이후 한국 탁구는 올림픽 무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의 벽은 높아지고 있다. 남자 단체는 런던 올림픽 은메달을 따며 선전했다. 그러나 중국 선수들이 모든 세부 종목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메달권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 남자 탁구를 이끄는 '맏형' 주세혁(삼성생명)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세계 최고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인 그는 '깎신'으로 불린다.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 내 범실을 유도하는 그의 수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중국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개인전은 쉽지 않다. 그러나 4년 전처럼 단체전에서는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여자부에는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하는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메달 후보다. 그는 양하은(대한항공)과 짝을 이룬 여자 복식에서 올해 헝가리 오픈과 독일 오픈 그리고 폴란드 오픈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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