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만큼 강했던 방패' 남기일 감독 "서울 원정에서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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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FC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후반 33분 유리 조나탄의 선제 득점으로 영의 균형을 먼저 깼던 제주지만 5분 뒤 서울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구단 최초 1부리그 6연승의 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면서 7승3무4패(승점 24)로 3위를 유지했다.
경기를 마친 남기일 감독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상대에 찬스를 줬다. 그래도 수비 조직이 잘 된 것 같다"면서 "마지막에 미스가 난 부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라고 총평했다.
실점 상황에서 김동준 골키퍼가 볼을 잡았다가 놓친 게 컸다. 김동준 골키퍼는 김신진의 쇄도에 충돌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심판들과 논의한 끝에 문제 없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남기일 감독은 "멀리서 봤을 때 상대 발이 들어오다보니 (김)동준이가 기다렸던 것 같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기다리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득점 상황에서는 안현범의 돌파가 눈부셨다. 오른쪽을 홀로 돌파하면서 서울 수비진을 따돌렸다. 남기일 감독은 "어시스트하기 전에 체력전인 면을 물어봤었는데 괜찮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다"며 "그런 부분이 자극이 됐는지 도움을 올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6연승에는 실패했지만 제주는 여전히 강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많이 어수선했다. 부상 선수가 많아서 베스트11을 꾸리기도 어려웠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과 이기려는 마음과 지지 않으려는 마음을 잘 융화한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제주의 강점은 수비다. 최근 6경기 동안 2실점에 불과하다. 남기일 감독도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기에 가능한 결과다. 수비 조직은 한 명이 아니라 전원이 잘해줘야 한다"면서 "오늘은 다른 경기에 비해 찬스를 많이 내줬다. 그래도 잘 커버하면서 수비했다. 슈팅이 많지 않았지만 서울 원정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 6연승은 못했어도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경기였다"라고 칭찬했다.
제주는 주중 2경기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24일 대전하나시티즌과 FA컵 16강을 시작으로 홈 3연전이 흐름을 이어갈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남기일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가 많고 여전히 목이 마른 선수들이 뒤에 있다"며 "새로운 선수로 스쿼드 변화를 줘 FA컵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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