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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어쩌나, 이젠 3할타자도 전멸…1992년 우승 팀컬러 복원 못하나

작성일: 2023.05.22 09:55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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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권수 ⓒ롯데 자이언츠
▲ 안권수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파죽의 9연승 이후에도 3연속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단독 1위까지 치고 올랐던 롯데가 지난 주말 SSG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밀리면서 상승 흐름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어느덧 팀 순위도 3위로 하락한 상태다.

타선이 좀처럼 불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타자 잭 렉스가 무릎 부상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그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롯데는 팀 타율 .254로 6위에 랭크된 팀. 화력으로 승부하는 팀은 아니다. 다만 주자가 나가면 집중력을 발휘하는 특징이 있다. 팀 득점권 타율은 .297로 리그 2위에 해당한다. 롯데가 5월 팀 타율이 .242로 8위에 처졌음에도 선전을 거듭한 것은 5월 팀 득점권 타율이 .285로 역시 2위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뛰어난 득점권 해결 능력도 결국 주자가 나가서 밥상을 차려주지 않으면 소용 없는 일이다. 특히 4월에만 타율 .318 2홈런 12타점 4도루로 롯데 돌풍을 이끌었던 안권수는 5월 타율이 .208로 처진 상태다. 5월 출루율 또한 .296로 3할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슈퍼루키' 김민석이 5월에만 타율 .333 1홈런 7타점으로 혼자 열심히 밥상을 차리고 있지만 매번 신인에게 밥상을 차려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미 황성빈이 발목 부상으로 공백을 보인지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안권수도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안권수에 대해 "일단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서 팔꿈치가 괜찮아지면 다시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안권수의 타격감이 식으면서 이제 롯데에는 3할타자마저 전멸한 상태다. 현재 리그에는 16명의 3할 타자가 있다. 그 중 롯데는 단 1명도 없다. 타율 .294로 롯데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안권수는 타격 순위에서 22위에 랭크돼 있다. 노진혁(.277), 안치홍(.276), 렉스(.261), 김민석(.260), 고승민(.241), 전준우(.234), 유강남(.223), 한동희(.216)도 규정타석을 채웠지만 3할 타율과는 거리가 멀다.

▲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
▲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

 

가뜩이나 이대호의 은퇴로 대포가 사라진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소총부대' 팀 컬러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소총부대'의 부활이 요원해 보인다. 

1992년 롯데는 박정태가 타율 .335 14홈런 79타점, 김민호가 .322 16홈런 88타점, 김응국이 .319 10홈런 79타점 29도루, 이종운이 .314 3홈런 57타점 21도루, 전준호가 타율 .300 5홈런 49타점 33도루로 3할타자만 5명을 배출했다. 당시 리그에 3할타자는 15명이 전부였는데 롯데 선수가 타격 부문 2위(박정태), 4위(김민호), 6위(김응국), 8위(이종운), 13위(전준호)를 휩쓸었다. 장종훈이 40홈런 시대를 열고 김기태가 좌타자 최초 30홈런이란 금자탑을 세우면서 리그에만 20홈런 타자가 10명이 탄생하는 시기였음에도 롯데는 순도 높은 '따발총'으로 득점력을 높였다.

물론 지금 롯데가 반드시 '소총부대'를 부활해야 우승과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타선이 활력을 찾지 못한다면 장기 레이스에서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안권수와 김민석 같은 선수들이 돌격대장의 역할을 다하고 황성빈과 렉스의 빠른 복귀를 바라는 것이 현실적. 물론 유강남, 전준우, 한동희 등 팀에 한방을 보탤 수 있는 타자들의 부활까지 이뤄진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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