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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꼬마인줄"…그런데 '94억짜리 과외' 가장 알차게 뽑아 먹는다

작성일: 2023.05.23 12: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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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환 채은성 ⓒ곽혜미 기자
▲ 노시환 채은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상대팀에서 볼 때는 마냥 꼬마 같았는데,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올해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한 채은성(33)은 '꼬마' 노시환(23)을 직접 경험해  본 뒤 생각이 달라졌다. 채은성은 올해 노시환의 훈련 교본으로 함께하고 있다.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오전 11시 30분쯤 일찍 경기장을 찾아 웨이트트레이닝 등 추가 훈련을 한다. 채은성은 커피와 식사할 것 등을 항상 사 와서 노시환과 함께 나눠 먹고, 운동까지 이끌어 주고 있다. 

채은성은 "잘 따라오더라. 아침 일찍 출근하고, 자기가 중요성을 깨달았을 것이다. 마냥 어린애 같았는데,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노시환은 채은성의 칭찬을 전해 들은 뒤 "좋은 말 감사하다. 선배님께서 그렇게 좋게 생각해 주셔서 영광"이라면서도 "그런데 내 앞에서는 나를 완전히 아기처럼 대해주신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채은성과 특훈 덕분일까. 노시환은 올해 40경기에서 타율 0.294(160타수 47안타), 8홈런, 21타점, OPS 0.885를 기록하며 타점을 제외한 공격 지표에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2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는데도 초반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지라 타율 2할9푼대를 유지하고 있다. 

타격 쪽으로는 채은성에게 많이 물어본다면, 수비는 유격수 오선진(34)에게 궁금증을 해결하곤 한다. 오선진은 후배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배우려는 선수로 노시환을 꼽았다. 

▲ 노시환 ⓒ곽혜미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노시환은 "거의 다 물어본다. (오선진은) 워낙 수비를 잘하는 선배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니까. 연습할 때 내가 어려운 것들 실수한 것들을 많이 묻는 편이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했을까. 이런 실수가 안 나왔을까 물어보는데 늘 친절히 알려주신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채은성과 6년 90억원, 오선진과 1+1년 4억원에 FA 계약을 하면서 전력 보강에 나섰다. 두 선수가 영입한 것만으로도 플러스 효과가 있지만, 노시환 사례처럼 두 선수가 후배들을 끌어주는 94억짜리 과외 효과까지 추가로 누리고 있다.  

노시환은 두 FA 선수들의 장점을 쏙쏙 잘 뽑아먹고 있다는 말에 "맞다. 정말 잘 뽑아먹고 있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FA로 오셔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배들인 것 같다. (오)선진 선배는 한화에서 전에도 같이 야구를 했었지만, 후배들이 다 잘 배우고 있다. 팀 분위기도 어린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잘 뛰어놀 수 있게 조성해 주셔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채은성과 오선진처럼 노시환도 후배들이 배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노시환은 "신인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다. 당연히 성숙해야 할 나이고, 마냥 어린 나이는 아니다. 밑에 후배들도 들어오고 있고,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점도 있어야 한다. 선배로서 진중해지려 한다. 야구장 안에서는 장난기 빼고 열심히 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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