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MVP 시절보다 낮다니…롯데에 15명만 허락된 기록, 새 에이스가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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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올해 롯데는 물론 KBO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히트상품'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지 않고 나균안(25)의 이름을 꼽을 것이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로 지난 해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남기면서 성공적인 투수 전향을 알렸던 나균안은 올해 개막 2선발로 시즌을 출발, 4월에만 4승 평균자책점 1.34로 특급 피칭을 선보이면서 KBO 리그 4월 MVP로 선정되는 기쁨까지 안았다.
황홀했던 4월을 보낸 나균안은 5월 들어 주춤했다. 팀의 10연승이 걸렸던 3일 광주 KIA전에서 4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11일 사직 두산전 또한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어느덧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5까지 치솟았다. 그러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나균안이 천상계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재치 있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균안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6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17일 대전 한화전을 계기로 부진에서 벗어난 나균안은 23일 사직 NC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까지 따내면서 에이스의 위용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나균안은 어떻게 다시 호투의 기운을 되찾은 것일까. "좋았을 때는 커맨드가 잘 됐는데 안 좋을 때를 보면 커맨드가 아쉬웠다"는 나균안은 "이전 경기보다는 포크볼과 직구의 힘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때 3점대로 솟구칠 뻔했던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45까지 낮춘 상태. 현재 평균자책점 부문 6위에 랭크될 만큼 정상급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당장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2005년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던 손민한의 평균자책점 2.46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낸다. 과연 나균안이 리그 정상급 투수의 상징과도 같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롯데 역사상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이 허락된 선수는 단 15명 밖에 없었다. 노상수(1982년 2.94)부터 최동원(1983년 2.89, 1984년 2.40, 1985년 1.92, 1986년 1.55, 1987년 2.81), 임호균(1984년 2.95), 김정행(1985년 2.73, 1986년 2.90), 박동수(1985년 2.73, 1986년 2.54), 윤학길(1987년 2.57, 1989년 2.70), 박동희(1991년 2.47), 염종석(1992년 2.33, 1995년 2.98), 윤형배(1993년 2.46), 김태석(1996년 2.95), 박지철(1997년 2.45), 박석진(2001년 2.98), 손민한(2005년 2.46, 2006년 2.78, 2008년 2.97), 셰인 유먼(2012년 2.55), 댄 스트레일리(2020년 2.50)에 이르기까지 15명의 투수가 26차례 달성했다.
특히 토종 투수로 한정하면 2008년 손민한 이후 명맥이 끊긴 상태라 나균안이 롯데 토종 투수로는 15년 만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는 선수로 기록에 남을지 주목된다.
나균안은 "기록은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한다. 평균자책점이나 승수는 시즌이 끝나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있음을 말하면서 "일단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갖고 있다. 매번 풀타임을 뛰다 보면 성적은 알아서 잘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것이 첫 번째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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