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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더 정교하게...컨트롤 아티스트가 살아남는 방법

작성일: 2023.05.26 11:2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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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민재 ⓒ곽혜미 기자
▲ 장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30㎞ 중반에 머문다. 그렇지만 누구보다 정교한 제구력을 갖췄다. 여기에 예리한 변화구까지 구사할 수 있어 상대하기 매우 까다롭다. 한화 이글스 장민재(33) 이야기다.

장민재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장민재의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38㎞가 찍혔다. 압도적인 구위를 갖춘 건 아니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꽂아 넣는 제구력과 주 무기인 포크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해 선발진에 안착한 장민재. 올 시즌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8경기 42⅓이닝 2승 3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76로 리그 전체 투수 중 10위에 랭크됐다. 사실상 한화 에이스 노릇을 해내고 있는 장민재다.

최원호 감독은 장민재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로 ‘제구력’을 꼽았다. KBO 리그 전체로 봐도 장민재 만큼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있어도, 코너에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적다. 장민재는 커맨드를 논할 수 있는 수준의 투수다”며 극찬했다.

▲ 장민재 ⓒ곽혜미 기자
▲ 장민재 ⓒ곽혜미 기자

구위가 빼어난 건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중앙에 공이 몰리면 통타당한다. 그래서 코너 구석구석에 공을 던져야 한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 것도 장민재가 활약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최 감독은 “장민재의 패스트볼 구속은 135㎞정도다. 조금만 몰리면 상대 타자들이 쳐낼 수 있다. 그래서 장민재는 스트라이크존이 좁으면 어렵다. 과거 좁게 잡아줬을 땐 코너로 던진 게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받지 못해 어려웠다. 지금은 스피드가 느리지만 제구가 좋은 선수들이 활약하기 좋은 환경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강력한 무기인 포크볼도 큰 몫을 한다. 최 감독은 “사실상 알려주고 던지는 거나 마찬가지다. 알고도 치기 어려운 포크볼을 던진다. 구종 가치가 굉장히 높다. 여기에 느린 커브까지 적절하게 던지니까 타자들이 타이밍 잡기 어렵다”면서 장민재가 호투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 장민재(오른쪽)가 이닝을 마친 후 이원석과 기뻐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장민재(오른쪽)가 이닝을 마친 후 이원석과 기뻐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제 아무리 빠른 공을 가지고 있어도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장민재는 구속에 대한 단점을 제구로 지워내며,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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