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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에이스도 흔들, 부산에서 온 원정 응원단도 그대로 돌아갔다[SPO 목동]

작성일: 2023.05.27 15:1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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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비 내리는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목동, 최민우 기자
▲부산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비 내리는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목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황금사자기 결승전이 연기됐다.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결승전이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선린고의 선공으로 시작된 1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빗방울이 굵어졌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결국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결승전은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날 경기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학교 동문들이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고는 버스를 대절해 부산에서부터 올라온 관중들도 상당했다. 입장권 구매 대기 줄도 길게 늘어졌고, 우천으로 경기가 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열띤 응원을 벌였다.

▲비가 내리자 방수포가 덮이고 있다. ⓒ목동, 최민우 기자
▲비가 내리자 방수포가 덮이고 있다. ⓒ목동, 최민우 기자

하지만 단 두 타자 만에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경기 연기가 결정된 후 만난 박계원 감독은 “오늘 많은 분들이 부산에서 올라오셨다. 작년에 봉황대기에서 우승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관중들도 많이 왔는데 경기가 취소돼 더 아쉽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선수들도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제구력이 좋은 성영탁도 비에 젖은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1회 선두타자 최재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이진우에게도 볼넷을 헌납했다.

박 감독은 “성영탁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었다. 당황스럽기도 했다. 물어보니 바닥이 미끄러워서 디딤발이 밀렸다고 하더라. 제구가 좋은 선수인데, 배 때문에 투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 부산고 박계원 감독 ⓒ곽혜미 기자
▲ 부산고 박계원 감독 ⓒ곽혜미 기자

부산고는 서울에서 머물면서 다시 결승전을 준비한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고려대학교송추야구장에서 재정비에 나선다. 실내 연습장도 갖추고 있어 우천에도 훈련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결승전이 열리는 29일 오전까지 비 예보가 있어,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 감독은 “복구가 잘 돼서 경기를 했으면 한다. 하늘의 뜻에 달려있지 않겠나”며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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