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횡령 혐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이선희가 공식입장을 내고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수 이선희가 최근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26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권진영 대표의 경제공동체설이 불거졌다.
이에 이선희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광장은 이선희가 10년간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약 43억을 받았다며 경제공동체 설을 제기한 디스패치 보도와 관련해 "이선희씨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며 관련 사실관계를 상세하게 소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드리고, 경찰의 현명한 판단으로 이선희씨에 대한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횡령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이들은 또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으로 이선희라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 아울러,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말씀드린다"며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선희는 25일 약 23시간에 걸쳐 원엔터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횡령이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선희가 기획사에 직원을 허위로 등재했는지, 자금을 부당한 방식으로 유용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반면 이선희는 "경영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라고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후크 역시 "이선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관련 사실관계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아티스트를 폄하해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디스패치는 후크가 이선희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개인 연예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이하 원엔터)에 용역 및 자문, 보컬 트레이닝 등의 명목으로 약 10년간 매월 5000만 원씩을 입금, 총 43억 원을 지불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돈의 일부가 다시 권대표 쪽으로 흘러나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권 대표의 부모가 원엔터의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월급, 상여금 등을 수령해 갔다는 것. 또한 후크에는 권 대표의 친동생, 이선희 친언니가 직원으로 채용됐다.
이선희의 공연에서는 권 대표와 이선희의 동창 C씨가 기획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러한 주장은 이선희가 현재 받고 있는 경찰 조사와도 연관된 사안으로 보인다.
한편 원엔터는 이선희가 2013년 1월 설립한 개인 회사로, 2022년 8월 청산종결됐다. 설립 당시 이선희 딸 윤모 씨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사내 이사로 등재돼 있었으나, 각각 2019년과 2022년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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