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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도 결국은 못했다… 기로에 선 오승환은, 전설적인 성적을 지킬 수 있을까

작성일: 2023.05.30 15:0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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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은 28일 대구 kt전에서 실점하며 통산 평균자책점이 2.00이 됐다 ⓒ곽혜미 기자
▲ 오승환은 28일 대구 kt전에서 실점하며 통산 평균자책점이 2.00이 됐다 ⓒ곽혜미 기자
▲ 삼성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이름을 남긴 알버트 푸홀스(43)는 전성기 무시무시한 기록을 가진 타자였다. 3할 이상의 고타율을 유지하면서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었다. 보통 정확도와 장타력은 반대의 성질을 가지기 마련인데 푸홀스는 이를 둘 다 잡고 있었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2001년부터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첫 해인 2012년까지 통산 1859경기에서 타율 0.325를 기록하고 있었다. 푸홀스의 방망이 기량으로 봤을 때, ‘통산 3할 타자’라는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역시 나이는 무시하지 못했다. 2013년부터 타율이 뚝 떨어지면서 2푼5리라는 여유분을 서서히 까먹기 시작했다.

푸홀스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1112경기에서 타율 0.252에 그쳤다. 2019년까지 통산 타율은 딱 3할이었지만, 결국 2020년부터는 통산 타율 3할이 깨지기 시작했다. 결국 푸홀스는 통산 타율 0.296으로 자신의 경력을 마무리했다. 

물론 통산 타율이 0.296이든 3할이든 푸홀스가 위대한 선수라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3할을 치지 못했다고 해서 명예의 전당에 가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통산 3할 타자’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에서는 어쩌면 오승환(41‧삼성)의 평균자책점이 그런 화제를 모을 수도 있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다. 쌓아온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일본과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제법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KBO리그에서 무려 375개의 세이브를 쌓았다. 당분간 후배들이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기록이다. 단순히 세이브만 많은 것도 아니었다. 투구의 질도 압도적이었다. 평균자책점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시즌이 끝났을 때 오승환의 KBO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1.93이었다. 오승환은 2011년 57이닝을 던지며 역사적인 0점대 평균자책점(0.63)을 기록한 것을 비롯, 2점 이하의 평균자책점 시즌만 7차례에 이른다. 선동열(통산 1.20)에 이어 역사적인 ‘통산 1점대 평균자책점’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 여부는 의견이 엇갈린다 ⓒ 삼성 라이온즈
▲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 여부는 의견이 엇갈린다 ⓒ 삼성 라이온즈

다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구위가 예전만큼은 아니고, 실점이 잦아지다보니 통산 평균자책점도 서서히 오르고 있다. 오승환은 한국으로 복귀한 첫 시즌인 2020년 2.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21년은 2.03을 기록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지난해 3.32를 기록하며 통산 평균자책점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올해는 4.22로 더 높아지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승환은 28일 대구 kt전에서 ⅓이닝 동안 1실점하면서 결국 통산 평균자책점이 2.00이 됐다. 

선수 생활이 분명 많이 남지는 않은 오승환이다.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2~3년 내 은퇴는 피할 수 없는 명제가 될 수 있다. 앞으로 통산 평균자책점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건 일반적인 예상이지만, ‘그래도 오승환이라면’이라는 기대도 같이 읽힌다.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이 역사적인 마무리의 마지막 성적은 어떨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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