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 ⓒ곽혜미 기자
▲ 양의지 ⓒ곽혜미 기자
▲ NC 다이노스 양의지 ⓒ 곽혜미 기자
▲ NC 다이노스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미안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여기서 정말 잘 지냈고, 정말 좋은 분들 많이 만났는데 헤어지니까 아쉬워요. 가깝게 지내던 분들도 많았거든요. 그런 점도 있고, 또 첫 우승을 함께 한 기분도 있고…감사한 마음도 있는데 미안한 마음이 많이 큰 것 같습니다."

두산에서 NC로 이적해 창단 첫 우승을 이끌고 다시 두산으로 돌아간 양의지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이적 후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양의지는 NC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 가운데 어떤 감정이 더 큰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진지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잠도 잘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양의지는 "잠 못 이루는 밤이 됐다. 아침에도 일찍 깼다. 그래서 일찍부터 돌아다녔다"고 얘기했다. NC 시절 자주 찾던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으로 30일 경기 준비를 시작했다. 

NC에서 함께하며 KBO리그 최고 수준 왼손 선발투수가 된 구창모와의 인연은 여전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양의지는 "내가 감이 좋은 걸 알고 이번에 로테이션에 안 들어온 것 같다"며 웃은 뒤 "어제 연락했는데 빨리 돌아오라고 얘기했다. 나중에 밥 같이 먹자고 했다"고 전했다. 

양의지는 30일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24일 삼성전에서 다친 오른쪽 정강이 상태가 아직 좋지 않아서다. 양의지는 "뭐라도 좀 해야할 것 같았다. (26일과 27일) 취소가 돼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더 다치면 안 된다. 내일 상황 봐서 되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지명타자로 나간다"며 "전 소속팀 상대 경기라 포수로 나갔으면 좋겠는데"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계속 좋아지고 있고, 이틀 연속 취소로 많이 회복했다. 오늘 경기 내용을 보고 포수로도 뛸 수 있을지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의지의 3번 타순 기용에 대해서는 "요즘 3번에서 막히는 경우가 있었다. 양의지가 3번으로 나가면서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이어가려고 한다. 개막 전에는 반대로 김재환 뒤에 양의지를 생각했는데, 지금은 상대 투수들이 앞의 양의지와 승부하는 것이 우리에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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