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전문’ 다저스도 이 선수는 못 살리나… 6년 사이 10㎞ 폭락, 172억 허공에 날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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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앤드루 프리드먼 현 야구 부문 사장의 부임 이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두 가지 접근법을 모두 사용했다. 반드시 필요한 선수는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영입하려 했다. 대형 트레이드도 적극적으로 했다. 반대로 ‘흙속의 진주’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현재 다저스의 로스터는 연봉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특급 스타들, 다저스가 자체적으로 팜에서 육성한 젊은 선수들, 하락세를 걷고 있다 다저스에서 부활한 선수들,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았지만 다저스가 장점을 보고 영입해 그 활용성을 극대화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다저스의 ‘복권 긁기’는 올해도 계속됐다. 노아 신더가드(31)가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신더가드와 1년 1300만 달러(약 172억 원)에 계약했다. 단기 계약이라 큰 위험 부담은 없었다. 그러나 다저스가 추후 FA 시장에서의 운신 폭을 넓히기 위해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1300만 달러 투자도 무시할 수 없었다. 당장 이 1300만 달러에 사치세(부유세)를 내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돈이 많은 구단이라고 해도 가벼이 여길 수는 없는 규모이기도 했다.
뉴욕 메츠 시절 시속 100마일(161㎞)의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며 ‘토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신더가드는 잦은 부상과 수술에 운 대표적인 선수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87경기에서 37승22패 평균자책점 2.93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이후 성적이 꾸준하게 떨어졌다. 부상 탓에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은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LA 에인절스와 필라델피아를 오간 지난해도 10승10패 평균자책점 3.94로 확실하게 반등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신더가드를 ‘고쳐 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고, 이는 1년 계약으로 이어졌다. 신더가드에게도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성적 좋은 팀’인 만큼 나쁜 계약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저스의 자신감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스프링트레이닝까지만 해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구속이 크게 올라왔다”고 기대했던 신더가드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자 구속은 별다른 반전이 없다. 로버츠 감독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신더가드의 2017년 싱커 평균 구속은 무려 98마일(약 158㎞)에 이르렀다. 그러나 수술 후인 2021년에는 95.2마일(약 153㎞)로 떨어진 것에 이어, 지난해는 93.6마일(약 150.6㎞)로 더 떨어졌다. 올해는 92.1마일(약 148㎞) 수준이다. 이제 갓 서른을 지난 선수인데 구속 저하가 너무 가파르다.
예전의 시원시원한 맛은 사라졌고 체인지업 비중을 높이며 맞혀 잡는 유형의 투수가 됐다. 제구가 괜찮은 날은 나름대로 효과가 있으나 역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예전의 신더가드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결국 올 시즌 10경기에서 47⅓이닝을 던지며 1승4패 평균자책점 6.27에 머물고 있다. 1300만 달러 투수의 기대치와는 동떨어져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집계에 따르면 신더가드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2까지 처졌다. 대체선수 레벨보다도 못한 활약이라는 의미다. WAR 값이 마이너스라는 건, 기본적으로 투자 자체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신더가드의 지난해 WAR은 1.9로, 연봉 2100만 달러 수준은 비교적 무난하게 채웠다. 다저스는 올해 1300만 달러로 같은 공헌도를 기대했겠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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