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조수행. ⓒ SPOTV 중계화면 캡처
▲ 두산 조수행. ⓒ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조수행이라는 통곡의 벽이 두산의 3연패를 막았다. 오른쪽 외야를 철저히 막아낸 두산이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베어스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2,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선발 곽빈이 허리 통증 후 복귀 하면서 4이닝 80구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가야했지만 불펜과 수비의 힘으로 1점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우익수로 나온 조수행의 호수비가 곽빈을 구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경기였다. 

조수행은 2회 2사 만루 실점 위기에서 몸을 날렸다. 김주원의 타구가 오른쪽 담장으로 시원하게 뻗어나갔지만 조수행의 글러브는 피하지 못했다. 조수행은 담장을 짚고 점프하며 김주원의 타구를 처리했다. 곽빈이 만루 위기를 이렇게 벗어났다. 

4회에는 4번타자 제이슨 마틴의 장타가 될 수 있던 타구를 처리했다. 오른쪽 파울라인 쪽으로 전력질주한 뒤 부드러운 슬라이딩으로 낙구지점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마틴의 타구가 조수행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조수행의 호수비로 두 번의 출루 허용을 줄인 곽빈은 80구로 4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1점만 허용했다. 4회에는 정수빈과 조수행 사이가 뚫리면서 실점이 나왔다. 이 1점보다 조수행이 막아낸 점수가 더 큰 경기였다. 

타석에서는 빠른 발 덕분에 선취점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3회 무사 1루에서 1루쪽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했다. 1루수 도태훈이 공을 한 번 흘리면서 조수행이 1루까지 무사히 들어갔다. 두산은 NC의 연속 실책으로 얻은 무사 1, 2루에 이어 만루로 기회를 넓혔다. 김재환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선취점을 얻을 수 있었다. 

한편 두산은 2-2로 맞선 8회초 터진 박계범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박계점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3루쪽으로 기습번트 타구를 보내며 추가점을 노려봤지만, 이번에는 투수 임정호의 호수비에 막혔다. 임정호의 1루 송구가 빠르고 정확했다. 조수행의 빠른 발로도 어쩔 도리가 없는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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