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복귀전 최고 구속 149㎞…무죄 받고 "몸 잘 만들었다" 자신감, 허풍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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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비록 퓨처스리그 경기였지만 구속만 보면 10달 가까운 공백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투구였다. 학교폭력 혐의를 받다 1심 무죄 판결을 얻어낸 두산 이영하가 복귀전에서 시속 149㎞ 직구를 던졌다. 평균 구속이 148㎞였다.
이영하는 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회 구원 등판했다. 공 6개를 던지고 1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1-9로 크게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라 승패와는 큰 상관이 없었지만 이영하가 지난해 8월 13일 SSG전 이후 292일 만에 마운드에 섰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이영하는 지난달 31일 특수 폭행, 강요, 공갈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이 1-9로 크게 끌려가던 8회초 이영하가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민준은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다음 타자이자 1군 전력인 노수광은 초구에 1루수 땅볼로 막았다. 역시 1군급 선수로 볼 수 있는 이성곤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92일 만의 복귀전을 마쳤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이영하는 직구 최고 시속 149㎞, 평균 시속 148㎞를 기록했다. 커터와 포크볼도 던졌다. 투구 전후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몸상태도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31일 특수 폭행, 강요,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된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공소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영하는 혐의를 벗은 뒤 "지난 시즌에 못 마치고 나오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더 빨리 복귀하려면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사실을 잘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들이 잘 이뤄졌다. 몸도 잘 만든 상태라 언제든 팀이 불러주면 가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오늘(31일)부터도 열심히 운동하면서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1심 무죄 판결 후 이영하와 1억 2000만 원 연봉 계약을 맺었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의 구위가 돌아오면 1군 불펜에서 기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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