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합성 사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합성 사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 벤제마는 14시즌 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 벤제마는 14시즌 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4년 동안 몸 담았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떠나는 레알 마드리드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향한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간) SNS에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 선수가 되기 위한 주요 부문에 서명했다"고 알리며 "Here we go"를 덧붙였다. 확정적인 정보일 때 로마노 기자가 쓰는 문구다.

그러면서 로마노 기자는 "이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지만 계약을 연장할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공식 성명서를 내고 "주장인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화려하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되는 벤제마는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결별을 결정했다.

▲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공을 세운 벤제마.
▲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공을 세운 벤제마.
▲ 지난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카림 벤제마.
▲ 지난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카림 벤제마.

ESPN은 지난 1일 "벤제마가 지난 1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챔피언 알이티하드로부터 2년 계약에 4억 유로(약 5630억 원)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라며 "벤제마는 애초 지난달 초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AS도 "벤제마의 미래는 사우디 클럽이 될 전망"이라며 "알이티하드와 계약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벤제마의 이적을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이적을 시사했다. "벤제마가 호날두에게 사우디에서의 생활이 어떤지를 물어봤다"는 정보까지 알려지면서 벤제마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은 기정사실화됐다.

▲ 호날두와 벤제마가 중동에서 재회하게 됐다.
▲ 호날두와 벤제마가 중동에서 재회하게 됐다.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레알 마드리드 시절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뛰게 됐다. 지난해 11월 월드컵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는 지난 1월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2030년 월드컵 유치다. 이집트, 그리스와 공동 개최로 표심을 얻겠다는 자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위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FIFA 여자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을 후원한다. 자국 리그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같은 이유. 소속 리그 구단들은 호날두를 영입한 알 나스르처럼 '오일 머니'를 활용해 세계적인 스타들을 노리고 있다. 리오넬 메시를 쫓고 있는 알 힐랄이 대표적인 예다.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와 결별이 정해진 전 스페인 국가대표 세르히오 부스케스와 조르디 알바 등 여러 옛 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354골로 호날두(450골)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648경기 출전은 라울, 이케르 카시야스, 마누엘 산치스, 세르히오 라모스에 이어 역대 5위다.

로마노 기자는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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