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유로 신입생 5개국의 56년 한풀이
작성일: 2016.06.21 06:50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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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에는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3개국, 2개 협회가 있다. 알바니아, 웨일즈, 슬로바키아, 북아일랜드, 아이슬란드로 이들은 험난한 예선 과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 출전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동안 설움도 많았고 아픈 축구 역사가 있는 나라들이어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많았다. 객관적인 전력은 떨어져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런데 아닌 모양이다. 유로 2016에서 펼치는 첫 본선 출전국들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다.
크리스 콜먼 감독이 이끄는 웨일즈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툴루즈의 스타디움 무니시팔에서 열린 조별 리그 B조 3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아론 램지(아스널) 닐 테일러(스완지 시티)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웨일즈는 조별 리그 전적 2승 1패(승점6),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조의 슬로바키아는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겼다. 슬로바키아는 1승 1무 1패(승점4)로 3위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각조 1,2위 팀과 승점이 많은 3위 4개팀에 16강 티켓이 주어진다. 다른 조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두 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웨일즈는 베일, 램지를 비롯해 조 알렌(리버풀) 애실리 윌리엄스(스완지시티) 등 선수단 경쟁력이 결코 낮지 않다. 또한 콜먼 웨일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전술 운용 능력을 보이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러시아전에서 탄력적인 스리백과 조직적인 역습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잉글랜드전에서는 수비에 집중하고 베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상대를 벼랑 끝까지 몰기도 했다.
슬로바키아는 중원에 세리에 A 스타 마렉 함식(나폴리)이 포진한다. 경험이 많고 검증된 선수다. 함식의 영향력은 나폴리보다 슬로바키아에서 더 커 보인다.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과 공간으로 패스가 들어간다.

알바니아는 20일 루마니아를 1-0으로 꺾었다. 알바니아는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조 3위를 차지했다. 골득실 차가 -2라 16강 진출이 어려울 수 있지만 유로 첫 승의 감격은 크다. 알바니아는 정신적 지주 로릭 카나(낭트)가 개막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그의 공백에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알바니아는 그동안 유로, 월드컵, 올림픽 본선에 단 한번도 출전한 적이 없다. 이탈리아 출신 지아니 드 비아시 감독은 루마니아를 꺾은 뒤 "전 세계에 있는 알바니아 팬들에게 뭔가 보답을 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알바니아 축구의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입증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슬란드와 북아일랜드는 조별 리그 일정이 남아 있다. 인구 32만 명으로 역대 유로 본선 출전국 가운데 가장 사람이 적게 사는 아이슬란드는 2무(승점 2)로 F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별 리그 최종전 오스트리아와 경기 결과에 따라 상황이 변하겠지만 포르투갈, 헝가리와 모두 비기는 저력을 보였다. 아이슬란드는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떨어뜨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조지 베스트의 후예들' 북아일랜드는 1승 1패로 C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별 리그 3차전 상대가 독일이라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앞선 2경기에서 보인 전력은 만만치 않다. 특히 우크라이나전 2-0 승리는 북아일랜드가 얼마나 잘 준비된 팀인지를 증명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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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중 기자 djk@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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