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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승 투수 598일 만에 등판이 4선발 테스트…"잘하면 내 자리" 도망갈 생각 없다

작성일: 2023.06.14 08: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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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상영은 전역 후 이틀 만인 14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 LG 트윈스
▲ LG 이상영은 전역 후 이틀 만인 14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 LG 트윈스
▲ 입대 전 이상영.  ⓒ곽혜미 기자
▲ 입대 전 이상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이상영은 전역하자마자 팀의 4선발이 돼야 한다는 압박 아닌 압박을 받고 있다. 데뷔 후 1군에서는 1승 밖에 올리지 못한 아직은 기대주인 투수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짊어지게 하는 것은 아닐까. 12일 전역 후 13일 곧바로 팀에 합류한 그는 "잘하면 내 자리"라며 기회를 반겼다. 

이상영은 올해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남긴 뒤 12일 전역했다. 13일 현재 퓨처스리그 다승 1위다. 이상영을 빼면 북부리그에서는 4승, 남부리그는 5승이 최다승이다. 그만큼 개막 후 두 달을 잘 보냈다. 덕분에 전역 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이상영이 4선발로 자리를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3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이상영은 "기록(8승)은 상무 선수들이 워낙 강해서 점수를 줘도 득점지원을 해줘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전우애'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팔각도'를 진짜 이유로 꼽았다. 

입대 전 이상영은 192㎝의 큰 키를 살린 높은 릴리즈포인트를 이용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상영에게 편한 폼은 아니었다. 그는 "예전부터 내리고 싶었는데 상무에서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과감하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팔을 내리면서 생길 수 있는 오른손타자 상대 약점에 대해서는 "오른손타자 상대로는 몸쪽 공, 몸쪽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면서 단점을 극복하려고 했다. 한 번 1군에서 던져봐야 알 것 같다"고 얘기했다. 

스리쿼터에 가까운 폼이 된 그는 랜디 존슨보다는 조시 헤이더를 더 많이 참고했다고 했다. 이상영은 "조시 헤이더를 좋아해서 그 폼을 많이 따라했다. 작년 5월까지는 위로 던졌는데 너무 안 좋아서 그때 계기로 확 바꿨다"며 "키는 커도 무릎이 죽어서 릴리즈포인트 높이가 좋은 편은 아니다. 높이는 생각 안 했고 그냥 내가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폼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이상영. ⓒWBSC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이상영. ⓒWBSC

14일 마운드에 오르면 이상영은 2021년 10월 24일 이후 598일 만에 선발투수로 출전하게 된다. 두산을 상대로 2⅔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3개를 내주고 2실점한 뒤 교체됐다. 입대 전 9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2번 밖에 없었다. 이상영은 상무에서 두둑한 배짱을 챙겨 전역했다. 

그는 "감독님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바로 선발로 던질 수 있게 됐다. 내일 잘 던져야 내 자리도 생기고 믿음도 얻을 수 있다. 내가 잘 던져야 모든 게 좋아질 것 같다. 감독님은 볼넷 주지 말고 당당하게 던지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또 "입대 전에는 마운드에서 소심하고 자신감도 없었다. 지금은 많이 던지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1군 선배들과 싸울 수 있는 배짱이 생겼다"며 "나만 잘하면 내 자리가 되는 거다. 즐기면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는 말로 1군 복귀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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