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공만 오면 호수비…오지환, '차기 국대 후보' 앞에서 클래스 제대로 보여줬다

작성일: 2023.06.15 10:3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LG 오지환이 8회 강민호의 뜬공을 넘어지며 잡아내고 있다. ⓒ 연합뉴스
▲ LG 오지환이 8회 강민호의 뜬공을 넘어지며 잡아내고 있다. ⓒ 연합뉴스
▲ 백승현(왼쪽)의 데뷔 첫 세이브를 축하하는 김민성과 오지환(왼쪽부터). ⓒ 연합뉴스
▲ 백승현(왼쪽)의 데뷔 첫 세이브를 축하하는 김민성과 오지환(왼쪽부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땅볼도 뜬공도 LG 유격수 오지환 앞에서는 아웃으로 바뀌었다. 

LG 트윈스는 14일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꺾었다. 오지환은 2사 만루에서 김동엽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를 직선타 처리하며 경기의 문을 닫았다. 침착하게 수비를 해낸 것처럼 보였지만 내심 타구 질에 놀란 듯 가슴을 쓸어내리며 동료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 경기를 끝내는 직선타 처리 외에도 오지환은 수비에서 LG의 1점 리드를 지키는데 큰 몫을 했다. 경기 내내 오지환에게 타구가 딱 3개 왔는데 모두 까다로운 공들이었다. 

먼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피렐라의 강한 땅볼을 부드럽게 잡아냈다. 내야와 외야 경계선 근처에서 공을 잡은 뒤 일어나는 탄력 그대로 1루에 송구했다. 송구 거리가 길었지만 타자주자를 잡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2사 후였지만 다음 타자가 장타력 있는 강민호라 장타 하나에 동점이 될 수도 있었다. 오지환의 수비 덕분에 유영찬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 강민호의 어려운 뜬공을 슬라이딩캐치로 처리했다. 유격수와 좌익수, 중견수 사이 '삼각지대'로 날아가는 공이었는데 오지환이 타구를 등진 채 달려가 낙구지점을 정확히 포착했다. 8회 올라온 박명근은 이 수비 뒤로 3루수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이 수비마저 없었더라면 경기가 어떻게 전개됐을지 모른다.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반대 편에서 경기를 지켜봤을 삼성 20살 유격수 이재현을 포함해 젊은 내야수들에게 교본이 될 만한 수비였다. 오지환은 이미 13일 경기 후에 이재현, NC 김주원 등 젊은 유격수들에 대해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라며 칭찬세례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내야수들, 특히 유격수는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 김하성 같은 선수 아니면 처음부터 잘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모든 경기가) 경험이니까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라고 조언해준다. '나이가 깡패'다. 경기를 나가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다"라고 격려했다. 

오지환도 한때는 1년에 실책을 20개 넘게 한 적도 있다. 3년 연속 20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하면서도 꿋꿋이 자신의 야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가 국가대표 유격수라는 타이틀, 그리고 2022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다. 14일 경기는 오지환이 자신의 클래스를 수비로 증명해낸 하루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