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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수비에 주루사 찬물…롯데, 운명의 수도권 9연전 앞두고 비상등

작성일: 2023.06.16 06:02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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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어설픈 수비로 번트 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롯데가 어설픈 수비로 번트 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가 6월 시작과 함께 KIA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둘 때만 해도 돌풍은 지속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KT와의 홈 3연전을 내리 패하며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졌고 이후 삼성과 한화를 차례로 만나 모두 루징시리즈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2승 8패에 불과하다.

롯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5로 고개를 숙였다. 9회말 잭 렉스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10회초 채은성에 결승타를 맞고 주저 앉고 말았다.

결과도 결과이지만 내용도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투수와 1루수의 어설픈 수비로 번트 안타만 2개를 허용하는가 하면 8회말 유강남은 적시타를 터뜨리고도 무리하게 2루로 뛰다 태그아웃을 당하면서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안타 14개와 사사구 10개를 허용하고 승리를 기대하는 것은 애시당초 사치였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노진혁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롯데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노진혁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핵심 역할을 했던 선수. 그러나 배팅 훈련을 하다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고 말았다. 공백기가 얼마나 길어질지는 알 수 없다. 병원 검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심한 부상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신 2군을 다녀온 한동희가 컴백했지만 한동희는 삼진만 두 차례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다. "한동희가 2군에서 훈련을 열심히 했다. 열흘 전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서튼 감독의 바람은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

마침 롯데는 16일부터 SSG와의 주말 3연전을 시작으로 '운명의 수도권 9연전'에 맞이한다. 20일부터는 롯데에 시즌 첫 4연패를 안겼던 KT를 만나야 하고 23일부터는 선두 LG를 상대해야 한다. 고난의 일정이다.

롯데는 우선 SSG가 왼손투수 3인방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것을 예상하고 상무에서 돌아온 포수 유망주 손성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서튼 감독은 "SSG에서 왼손투수 3명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우타 자원이 필요해 손성빈을 콜업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좌완 불펜 김진욱도 1군 합류를 앞두고 있다. "곧 1군에 등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서튼 감독의 예고.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결국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승리도 따라올 수 없다. 롯데가 15일 한화전에서 '에이스' 나균안을 내세우고도 뼈아픈 1패를 당한 것도 '디테일'의 아쉬움이 컸다. 이제 숨 고를 시간도 부족하다. 최근 주춤한 롯데가 운명의 9연전에서는 다시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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