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또 속지 않았다" 아리랑볼을 홈런으로…ML 224승 노장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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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오타니는 또 속지 않았다"
홈런왕이 보인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이번엔 메이저리그 통산 224승에 빛나는 노장 투수가 던진 회심의 1구를 홈런으로 응수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위치한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남겼다.
오타니가 상대한 캔자스시티 선발투수는 잭 그레인키.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통산 224승을 기록한 레전드급 투수로 2009년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으며 2013년 LA 다저스로 이적해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공포의 선발투수진을 구축, 2015년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이라는 놀라운 피칭으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지난 해 캔자스시티로 돌아왔다.
오타니는 경기 초반만 해도 그레인키의 노련한 투구에 당하기 일쑤였다. 1회초 그레인키의 2구 86.4마일(139km) 체인지업을 때렸으나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초에는 그레인키가 던진 70.8마일(114km) 느린 커브에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오타니는 두번 당하지 않았다. 5회초 무사 2루 찬스에 등장한 오타니는 그레인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그레인키는 이번에도 69.7마일(112km) 커브로 승부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오타니는 그레인키의 '아리랑볼'을 힘차게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에인절스가 3-2로 역전하는 홈런. 오타니의 시즌 24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하면서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는 에인절스가 5-2로 승리했고 오타니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패전투수는 그레인키의 몫이었다. 그레인키는 끝내 오타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7패(1승)째를 당했다. 5이닝 8피안타 4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4.81로 치솟았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오타니의 홈런 소식을 전하면서 "오타니는 3회 그레인키의 커브에 속았다. 그러나 오타니는 또 속지 않았다"라고 오타니가 직전 타석에서 그레인키의 커브에 삼진을 당하고도 홈런으로 응수했음을 전했다.
이어 'MLB.com'은 "오타니는 에인절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빠르게 통산 150홈런에 도달했으며 아메리칸리그 MVP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올 시즌 52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커리어 하이가 될 것"이라고 오타니의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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