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폭발한 황의조…클린스만 고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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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1년 만에 A매치 득점포로 존재감을 신고했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전해 0-0으로 맞선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에콰도르 왼쪽 측면을 공략에 성공했고 황희찬이 건넨 공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자리잡고 있던 황의조에게 투입됐다.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받은 황의조는 공을 받자마자 몸을 돌려 수비수를 따돌린 뒤 슈팅 공간을 만든 뒤, 공을 향해 오른발을 힘껏 휘둘롰다.
황의조의 슈팅은 낮게 깔려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엘살바도르 골키퍼가 손을 쭉 뻗었지만 닿지 않았다.
골을 넣은 황의조는 입술에 검지를 갖다 대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득점을 자축했다.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체제에서 부동의 스트라이커였다. 지난 2018년 코스타리아와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에 돌아온 뒤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런데 조규성의 혜성 같은 등장으로 대표팀 내에서 입지가 달라졌다. 조규성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백업으로 출전하며 황의조와 출전 시간을 나눠 갖더니 월드컵 최종 예선에선 황의조와 투톱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황의조의 대안이 마땅치 않았던 벤투 감독 초기와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였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벤투 감독이 황의조가 아닌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까지 대두됐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황의조는 득점 없이 후반 29분 교체 통보를 받았다. 이후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 벤투 감독은 황의조가 아닌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 경기에서 조규성은 득점과 함께 날아올랐고, 브라질과 경기까지 황의조를 밀어 내고 선발로 나섰다.
설상가상으로 황의조는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로도 돌아갈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황의조는 K리그로 해결책을 찾았다. FC서울과 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뛸 곳을 찾았다. 국가대표팀 선배 기성용과 동료 나상호의 지원을 받아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페루,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이 소집한 공격수는 3명. 황의조와 함께 조규성 그리고 오현규였다. 다만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조규성과 셀틱에 진출한 뒤 주가를 끌어올린 21세 젋은 스트라이커 오현규에게 관심이 쏠렸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5일 페루와 경기에서 오현규를, 이날 경기에선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가 끝나고 황의조는 "감독님이 투톱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훈련 때도 투톱 연습을 많이 했다"며 "투입된 이후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입단 후 좋아진 경기력에 대해 "K리그를 선택한 것이 많이 뛰면서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며 "골 감각도 경기력에 비례해서 좋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황의조와 서울의 임대 계약은 오는 30일까지. 선택지는 서울 잔류와 유럽에서 새 도전이다. 황의조는 "늘 그랬듯 도전"이라며 "늦은 나이에 유럽으로 가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는데, 다시 (유럽 무대에)도전하면서 저를 시험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유럽 복귀 의지를 숨기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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