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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39살 노장의 어퍼컷 포효…만루 위기에 '1위 사수' 탈삼진, 그만큼 짜릿했다

작성일: 2023.06.22 00:0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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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노경은 ⓒ SSG 랜더스
▲ SSG 랜더스 노경은 ⓒ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노경인(39)이 팀의 최대 위기를 막는 노련한 투구를 펼쳤다. 

노경은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공 18개를 4타자를 순식간에 지워내면서 3-1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는 이날 리드를 잡고 있어도 마운드가 내내 불안했다. 선발투수 오원석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긴 했는데, 투구 수가 109개로 많았다. 4사구가 5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는데, 마침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은 두산 타선을 만나 어찌어찌 계속 고비를 넘겼다. 

그런데 불펜의 흐름마저 좋지 않았다. 6회말 2번째 투수로 나선 문승원이 선두타자 허경민을 우중간 안타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조수행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해 1사 1루가 됐는데, 이유찬이 좌전 안타를 쳐 1사 1, 2루가 됐다. 문승원은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2사 1, 2루를 만들고 불펜 맏형 고효준에게 공을 넘겼다. 

좌투수 고효준은 좌타자 김재환을 틀어막는 임무를 맡았다. 고효준이 김재환을 막아주면 수월하게 7회로 경기를 끌고 갔겠지만, 결과는 볼넷이었다. 앞서 1회와 5회 2차례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한 두산의 이날 3번째 2사 만루 기회. 타석에서는 한 방이 있는 양석환이 들어설 차례인 만큼 여기서 흐름을 확실히 끊어줄 투수가 필요했다. 

김원형 SSG 감독의 선택은 백전노장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경기 전까지 31경기에서 5승, 2세이브, 15홀드, 34이닝,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노경은이 평소처럼만 고비를 넘겨주면, 두산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노경은은 김 감독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1, 2구 연달아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양석환을 볼카운트 0-2로 몰아갔다. 양석환은 이후 볼 2개를 고르고 2차례 파울 타구를 만들면서 볼카운트 2-2까지 버텼으나 노경은의 7구째 슬라이더에 헛방망이를 돌리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석환의 방망이가 자신의 의도대로 허공을 가르자 노경은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공 7개로 고비를 넘긴 노경은은 아직 타자들과 싸울 힘이 남아 있었다. 7회말에도 등판한 노경은은 공 11개를 더 던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양의지와 강승호를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박계범을 유격수 직선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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