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0-0 하드캐리한 1승투수, 138km 모닥불러가 팀 6위 멱살잡고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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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최고 시속 138km. 최저 102km.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 투수 정찬헌이 기록한 구속이다. 140km를 넘기는 공은 없었지만 정찬헌은 이날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2-0 승리에 발판을 놨다. 키움은 이날 연장전 승리로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 첫 7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삼성이 올해 팀타율 9위(0.248)로 부진하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15일 KIA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기에 이날 완벽투는 정찬헌의 이름값을 살려주기에 충분했다.
정찬헌은 이날 최고 138km의 투심과 116~132km 슬라이더, 126~131km 포크볼, 그리고 102~122km 커브를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타자 상대 25차례 중 16차례 초구에 스트라이크(64%)를 던지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기에 효율적인 피칭이 가능했다.
전체적으로 공은 느린 편이었지만 다른 투수들과 비슷하게 구속 차이가 35km 이상 났고, 어떤 구종이든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을 수 있는 '아트 피칭'을 하면서 타자들과의 싸움을 자신의 템포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역시 승리는 정찬헌의 편이 아니었다. 타자들이 상대 투수 원태인을 상대로 7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치면서 정찬헌은 0-0으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키움은 연장 10회초 첫 점수를 내면서 삼성을 2-0으로 꺾었다. 정찬헌은 올해 9경기에서 6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1승4패(평균자책점 3.62)에 그치고 있다. 올해 선발 기록이 있는 52명 중 득점지원이 43위(3.16)에 불과하다.
비록 정찬헌은 웃지 못했지만 키움은 정찬헌이 7이닝을 버텨준 덕분에 필승조 2명만 써서 정규 이닝을 버텼고 2-0으로 앞선 10회말 마무리 임창민을 등판시키면서 경기를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올해 1승 투수라고 볼 수 없는, 5선발로 시작해 실력으로 4선발을 꿰찬 '모닥불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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