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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2년째 징크스를 피하는 방법

작성일: 2016.06.23 06:00 오상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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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

[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시속 95마일 이상의 빠른 볼에 강한 타격 내용(타율 0.422)과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 타율 0.406의 기록으로 ‘패스트볼 킬러’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했다. 2016년 이제 더 이상 신인이 아닌 메이저리그 2년째 강정호에 대해 상대 팀들은 약점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2015 구종별 상대 타율>

<2015 / 2016 구종 비율 변화>

지난해 강정호는 패스트볼에 강한 반면 변화구에는 약점을 보였다. 올해 상대 팀들은 강정호에게 최대한 패스트볼 승부를 피하고 있다. 강정호가 상대한 패스트볼(포심+투심) 비율은 약 37.3%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반면 변화구(슬라이더+커브+너클 커브+체인지업)의 비율 49.3%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다.(50타수 이상 기준) 지난해 강정호를 상대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은 약 58.1% 였지만 올해는 약 59.9%로 1.8%P 정도 증가했다.

상대 팀의 집중적인 견제에 강정호는 지난해 보다 낮은 0.276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2015년 0.287. 슬라이더 상대 타율은 0.160, 커브 상대 타율은 0.154로 확실히 약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정호는 나름대로 본인만의 방법으로 메이저리그의 현미경 분석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2016년 5월 / 6월 타석당 투구 수, 헛스윙 및 파울 비율 변화>

지난해 4.03개였던 타석당 투구수는 올해 4.07로 소폭 증가했다. 헛스윙 비율도 1%P(10.5%→9.5%) 낮아졌으며, 파울 타구의 비율이 늘어났다(14.6%→16.7%). 특히 올해 5월과 6월을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상대가 변화구 비율을 높게 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헛스윙을 줄이고 최대한 커트해 내며 투구 수를 늘려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응으로 강정호는 타석에서 좀 더 유리한 상황으로 카운트를 이끌어 가고 있다.

<2015 / 2016 카운트별 타석 비율 변화>

2015년 시즌 투수가 유리한 상황의 타석이 더 많았던 것(149타석<156타석)과 달리 2016년 시즌은 타자가 유리한 상황을 더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45타석>40타석).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강정호는 올해 타율 0.459, 5홈런 12타점 OPS 1.50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한국 시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마무리 헥터 론돈을 상대로 6구 연속 슬라이더가 들어왔지만 헛스윙 없이(파울 1개) 풀카운트를 만들어 내며 7구째 시속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만든 장면은 이러한 변화를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예다.

강정호는 올해 팀이 치른 71경기의 절반이 약간 넘는 38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팀 내에서 홈런 2위(9개), 장타율 2위(0.561), 타점 6위(26타점)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대 팀들의 집중 분석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고 있는 강정호에게 2년째 징크스는 먼 나라 얘기다.

※기록 출처: MLB(MLB.com), 팬그래프닷컴(fangraphs.com), 베이스볼서번트(baseballsavant.mlb.com)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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