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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로 뛰어야죠” 한화도 곧 외국인 풀전력, 더 이상 핑계 댈 것이 없다

작성일: 2023.06.23 08: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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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도 다음 주부터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가동할 수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도 다음 주부터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가동할 수 있다 ⓒ곽혜미 기자
▲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당시 닉 윌리엄스.
▲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당시 닉 윌리엄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한화의 지난해와 올해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건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과도 연관이 있었다. 지난해는 두 외국인 투수(닉 킹험‧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다치면서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꾸리지 못했다. 가뜩이나 약한 마운드에 누수가 너무 컸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 악몽이 이어졌다. 팀이 에이스로 기대했던 버치 스미스는 개막전이었던 4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3회 투구 도중 어깨를 잡으며 자진 강판했다. 여기에 팀에 부족한 장타를 더해 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던 좌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22경기에서 타율 0.125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긴 채 결국 방출됐다.

교체에 더 빠른 결단, 그리고 더 빠른 영입이 필요했다. 다만 이 과정이 예상보다 더 늘어졌고, 결과적으로 적절한 시기에 현장을 지원하지 못한 모양새가 됐다. 그 사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전격 경질되는 풍파도 있었다. 모든 게 외국인 선수 문제 때문은 아니었지만, 결국 외국인 선수 베팅에 실패하고 교체가 늦어진 것이 부진한 팀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스미스의 자리는 채웠다.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26)의 투구가 기대 이상이다. 입단 후 첫 7경기에서 37⅔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의 호성적을 거뒀다. 한숨은 돌렸다.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려 모두의 애를 태우게 했던 외국인 타자 슬롯이 이제 채워진다. 총액 45만 달러에 계약한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한국 땅을 밟았다.

윌리엄스는 신체검사를 마치고 24일 창원 원정에 가 있는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시차 적응에 3~4일은 필요하고, 일단 창원에서 훈련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다만 문제가 없으면 다음 주 곧바로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몸에 이상이 없고 괜찮으면 다음 주부터는 풀로 나가야죠”라고 했다. 급한 팀 사정, 그리고 윌리엄스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대변하는 이야기다.

사실 최 감독도 윌리엄스의 타격은 영상으로만 봤다. 하루, 혹은 이틀 훈련을 봐서는 모든 판단이 안 될 수 있다. 그러나 2군 경기 없이 곧바로 1군에 넣기로 했다. 어차피 적응해야 할 무대는 1군이다. 한편으로는 외국인 타자의 능력이 한화에 반드시 필요한 점도 있다.

▲ 윌리엄스의 가세는 중심타선에서 노시환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곽혜미 기자
▲ 윌리엄스의 가세는 중심타선에서 노시환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곽혜미 기자
▲ 페냐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 페냐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한화는 22일 현재 0.236의 팀 타율을 기록해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리그 평균(.258)과 제법 차이가 난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656으로 리그 꼴찌다. 팀 타율도 떨어지고, 장타도 부족하다. 역시 외국인 타자 하나가 없는 게 꽤 컸다. 최 감독도 윌리엄스가 포함된 라인업을 그리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최 감독은 현재 상위 타선에 타율이 아주 높은 선수는 없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어차피 타율이 확 튀는 선수가 없다면, 장타가 있는 선수를 넣어 공격 생산력을 끌어올리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근래 테이블세터로 나선 이진영 김인환의 활약이 나쁘지 않고, 노시환 채은성은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윌리엄스까지 상위 및 중심타선 5명이 완성된다. 최 감독은 윌리엄스의 타순에 대해 “2번 혹은 5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하위타선은 장타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정확도나 작전 수행 등으로 나름의 기능을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이다. 상황에 맞게 여러 선수들을 투입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할 만하다.

어쨌든 이제 한화도 다음 주면 외국인 선수 라인업이 완성된다. 이제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힘들다’는 핑계를 대기는 어려워졌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배가될 것이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이탈로 지금보다 전력이 더 빈약했던 수베로 감독 임기까지 11승19패1무(.367)를 기록했다. 최 감독 부임 이후 성적은 14승18패3무(.438)로 나아지기는 했으나 5할 승률은 하지 못했다. 윌리엄스가 합류한 이후 팀 성적이 어떻게 변할지도 남은 시즌의 화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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