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Rio] 딸에게 '1등'이고 싶은 '엄마 검객' 남현희
작성일: 2016.06.23 06:3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세 살배기 딸의 한마디에 힘을 냈다. '엄마 검객'으로 돌아온 여자 플뢰레 대표팀 맏언니 남현희(35, 성남시청)가 4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딸이 어리지만 메달 색을 구별한다. 아이가 경기장 전광판에 나오는 저를 보고 좋아하니까 뿌듯했다. 그래서 아이 목에 메달을 걸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국내 대회에서 3위를 한 뒤 집에서 딸에게 메달을 걸어 줬더니 '엄마 3등 했네'라고 하더라. 그렇다고 했더니 '그럼 엄마 꼴찌네?'라고 했다(웃음). 그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을 거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왔다. 올림픽 4개 대회 연속 출전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남현희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고 4위도 해 봤는데, 금메달이 숙제로 남았다. 올림픽에 3번 나서면서 '깡'으로 최선을 다해서 연습했지만 1위를 못한 아쉬움이 컸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다음 올림픽은 없을 줄 알았지만 런던에 이어 리우까지 기회를 얻었다. 2013년 4월 예쁜 딸을 낳고 행복했지만 선수 생활은 장담할 수 없었다. 남현희는 "아이를 낳고 다시 펜싱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올림픽 티켓을 직접 확보해야 했는데, 출산하면서 1년 쉬고, 또 1년 정도 몸 만드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지난 1년 반 동안 티켓을 따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엄마의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을 딸을 위해 힘들어도 참으면서 훈련하고 있다. 이정운 남자 플뢰레 코치는 "남현희는 무릎 관절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이날 오른쪽 무릎을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한 발로 버티는 동작을 잘 못 한다. 뒷발(오른발)의 힘을 받아서 차고 나가야 하는데 그 동작이 안 되니까 테이핑을 안 하면 삐끗하거나 통증이 있다"고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칼을 잡은 남현희는 올해로 펜싱 23년째다. 그동안 경쟁자들은 대부분 피스트를 떠났다. 남현희는 "런던 올림픽 이후 모든 나라 선수들이 세대교체가 됐다. 출산하고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는 신예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어서 데이터가 없었다. 지금도 상대 선수들을 많이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금메달을 위해 열심히 뛸 생각이다. 남현희는 "주위에서 올림픽 금메달은 운도 따라야 한다고 하셔서 지금은 부담을 덜고 편하게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 제 기량을 발휘해서 어느 선수랑 붙더라도 즐기면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일반 관련 기사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
초비상! “안세영 결승에서 이기려면 달라져야 한다”…최대 숙적 천위페이 진땀 역전승에 중국도 따끔한 지적
2026-08-19
-
"이 악물면 치아에 무리 많이 가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들에게 올바른 치아 관리법 전문가 통해 전수
2026-08-19
-
교육박람회에서 대박 터진 체육공단의 '한국형 올림픽가치교육', 뜨거운 상담 열기
2026-08-19
-
하남시조정협회 로잉프로, 울산시장배서 금2·은4 획득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