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떠난 170억 FA의 빈자리, 이 선수들이 그대로 메웠다… 가성비는 더 낫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G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두 명의 내부 프리에이전트(FA)가 팀을 떠났다. 그동안 팀의 안방을 지켰던 포수 유강남이 롯데와 4년 총액 80억 원 계약을 하고 서울을 떠났다. 팀의 중심 타자였던 채은성도 한화와 6년 총액 90억 원에 계약해 정든 LG 유니폼을 벗었다.
두 선수는 LG에서 데뷔해 오랜 기간의 경력을 모두 LG에 바쳤다. 팬들에게도 소중한 선수였고, 팀 전력에서도 비중이 꽤 높은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2023년 도입된 샐러리캡 판도에서 두 선수에게 원하는 금액을 모두 주고 잡을 수는 없었다. 이미 고액 연봉자들이 적지 않은데다, 고우석 등 앞으로 나올 FA 선수들도 생각해야 했다.
LG는 유강남과 결별이 확실시되자 또 다른 FA 포수였던 박동원(33)과 4년 65억 원에 계약하며 대체자를 찾았다. 당시 LG 내부에서는 “유강남이 좋은 포수이기는 하지만, 박동원으로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 다만 포수라는 특이 포지션상 투수와 호흡도 중요해 이 계산이 뜻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였다. 채은성의 대안은 FA 시장에서 찾지도 못했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으로 메운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시즌이 절반 정도 지난 시점, 두 선수는 여전히 그리운 이름이지만 공백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박동원이 건강하게 유강남의 자리를 메워주고 있음은 물론, 채은성의 공백은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30)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대비 성능비만 보면 오히려 나은 점도 있다.
박동원은 시즌 70경기에서 타율 0.276, 14홈런, 4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7을 기록하는 대활약으로 LG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보다 타격 페이스가 다소 처지기는 했지만 어차피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라는 점에서 이 정도만 해줘도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롯데 이적 후 유강남이 공격에서 다소간 고전하는 것을 고려하면 비교도 된다.
공격에서의 일발 장타력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 수비에서의 몫도 중요했는데 성실하게 뛰며 ‘철강왕’ 이미지가 있었던 유강남의 빈자리를 지워내고 있다. 박동원은 올해 포수로 542⅓이닝을 소화해 리그 포수 이닝 소화 1위를 달리고 있다. 9이닝당 폭투+포일 개수도 0.365로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포수 평균자책점에서도 3.34로 리그 2위다.
박동원은 시즌 전 애리조나 캠프 당시부터 최대한 많은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기 위해 부지런히 자리를 옮기곤 했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역시 포수는 수비라는 지론 때문이었다. 지난 2~3년과 비교하면 올해 LG 마운드에 유독 신진급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이들이 무난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박동원의 공이 제법 컸다는 게 내부 진단이다.
오스틴은 말 그대로 ‘기대 이상’이다. 중거리 유형의 타자로 생각했는데 장타까지 터뜨리면서 KBO리그에 잘 적응했다.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301, 10홈런, 52타점, OPS 0.839의 성적으로 그간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LG 라인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 팀이 고비를 맞이할 때 오스틴이 건져 낸 경기가 제법 됐다. 1루 수비에서도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도 “우리도 은성이가 빠진 자리가 컸는데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오스틴이 잘 메워줬다”고 했다. 올해 채은성의 성적은 67경기에서 타율 0.299, 10홈런, 44타점, OPS 0.834다. 오스틴의 성적과 흡사하다. 물론 수비에서 채은성이 조금 더 나은 측면은 있지만, 적어도 공격에서는 채은성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LG 타선이 힘을 유지할 수 있었던 하나의 원동력이었다. 박동원 오스틴의 활약 속에 LG가 걱정을 덜고 남은 시즌을 조준하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