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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m 대형포' 115억 거포 드디어 부활하나…"최근 2~3년, 내가 생각한 타구 나왔다"

작성일: 2023.07.05 00:1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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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재환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김재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포항, 김민경 기자] "최근 2~3년간 내가 생각했던 타구가 나왔다. 올해 가장 마음에 드는 타구였다."

두산 베어스 거포 김재환(35)이 4번타자로 돌아올 채비를 하는 기지개를 켰다. 김재환은 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정적 한 방을 터트렸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2-2에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높이 들어오는 삼성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5-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비거리 13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김재환은 "오히려 조금 더 과감한 스윙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나섰다. 계속 맞히는 스윙을 하다 보니까 오히려 공을 쫓아 다니고 이런 게 많았다. 이번에는 자신 있는 스윙을 하자고 생각한 게 좋았던 것 같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시즌 7번째 홈런이 나오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재환은 지난달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쏘아올린 지 19일 만에 손맛을 봤다. 

사실 7월 김재환이면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은 달성했어야 하는 시기인데, 타석에서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10홈런까지 가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시즌 71경기 성적은 타율 0.252(230타수 58안타), OPS 0.759, 28타점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고전하는 김재환을 4번타자로만 고집하지 않고, 2, 3, 5번 등 다양한 타순에 옮기면서 변화를 주려 했다. 김재환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분위기 환기를 시켜주는 차원이었다. 어쨌든 김재환은 조금씩 자기 자리를 찾는 과정에 있다. 

▲ 김재환 ⓒ 두산 베어스
▲ 김재환 ⓒ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에 변화를 주려했던 게 더 안 좋은 식으로 많이 갔던 것 같다. 더 작아지고, 공에 따라다니고, 그런 게 오히려 나한테 준 그런 기술적인 변화가 어떻게 보면 좋진 않았던 것 같다. (성적은) 좋지 않고, 팀에 도움은 돼야겠고, 나도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생각이 더 많아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의 (변화를 주는) 운영은 당연하게 생각했고, 개인적으로도 변화를 시도했는데 그런 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항에서 쏘아 올린 홈런은 그래서 더 값지고 좋았다. 김재환은 "최근 2~3년 동안 내가 생각했던 그런 타구가 나왔다. 올해 가장 마음에 드는 타구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말을 쉽게 내뱉지 않는 김재환이기에 앞으로 반등을 기대하게 한다. 

김재환의 결정적 한 방 덕분에 5위 두산은 시즌 성적 36승36패1무로 전반기 목표였던 5할 승률 회복에 성공했고, 4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차까지 따라붙었다. 

김재환은 이와 관련해 "(5할 승률은) 최소한의 목표인 것 같다. 그보다 더 위를 보고 선수들이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기에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위권 싸움까지 기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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