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김태형 감독의 불펜 고민, "여유는 있는데…"

작성일: 2016.06.24 06: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진야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여유는 있는데 못 던져서 문제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3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불펜을 이야기했다. 22일 경기가 많은 비로 취소되고 휴식을 취한 게 중간 투수들에게 도움이 됐느냐고 묻자 "두 선수(정재훈, 이현승) 말고 나머지 불펜들은 굉장히 여유 있다"고 답했다.

대답에 뼈가 있었다. 프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두산 불펜진은 23일까지 208⅓이닝을 책임졌다. 필승 조로 활약한 정재훈과 이현승은 각각 44⅓이닝, 31⅓이닝을 던졌다. 두 투수는 서른 중반이다. 김 감독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급한 상황에서는 두 선수에게 믿고 맡길 수밖에 없었다.

믿고 맡길 불펜 요원이 많지 않으면서 선발투수를 길게 끌고 갔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은 길게 던질 힘이 있는 선발 요원들이다. 그래도 김 감독은 "7, 8회가 늘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두산 선발진은 68경기에서 400이닝을 책임졌다. 선발 이닝 2위 SK 와이번스가 69경기에서 기록한 387이닝보다 13이닝 더 책임졌다. 선발진이 길게 버티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었지만 후반기까지 흐름이 이어질 거라 장담할 수 없다.

▲ 정재훈 ⓒ 곽혜미 기자
23일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2회 4실점 하며 무너지는 듯했으나 이후 실점 없이 7이닝을 버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보우덴이 버티는 사이 두산은 3-4까지 따라붙으면서 반격 기회를 노렸다. 그런데 보우덴이 내려간 뒤 탈이 났다. 8회부터 추격 조로 나선 윤명준(1이닝 2실점)-진야곱(0이닝 2실점)-고원준(1이닝 1실점)이 무너지면서 역전 시나리오를 쓰지 못했다.

젊은 불펜진 가운데 안규영은 4경기(선발 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안규영만으로는 정재훈과 이현승의 부담을 덜기 어렵다. 2위 NC 다이노스에 4경기 앞선 선두지만 정규 시즌 경기가 절반 이상 남았다.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강률과 오현택이 후반기에 돌아올 가능성이 큰 가운데 김 감독의 불펜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