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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Rio] '펜싱 기대주' 서지연-박상영, 당찬 막내들의 첫 올림픽

작성일: 2016.06.25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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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사브르 서지연 ⓒ 태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당찬 막내들이 첫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사브르 서지연(23, 안산시청)과 남자 에페 박상영(21, 한체대)은 펜싱 대표팀 지도자들이 꼽은 기대주다.

서지연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2016 SK텔레콤 남녀 사브르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 4월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6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6위에 올랐다. 30위 밖이었던 세계 랭킹을 24일 현재 14위까지 끌어올린 서지연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나선다.

유상주 여자 사브르 코치는 서지연을 '좋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서지연이 SK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다. 제가 가르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운"이라며 "좋은 점은 계속해서 보완하고, 불필요한 동작은 깎아 나가면 좋은 작품이 될 거 같다. 충분히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3개월 만에 유 코치의 진심을 전해 들은 서지연은 "처음 들었다. 감동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훈련할 때는 선생님께서 제 안 좋은 동작을 계속 지적하신다. 올림픽에서 더 잘하라고 그렇게 말씀하신 거 같다. 정말 잘 챙겨 주신다"고 덧붙였다.

유 코치가 어떤 점을 가장 강조하는지 물었다. 서지연은 "칼을 빼지 말라고 하신다. 제가 상대를 공격할 때 (사브르는) 팔도 타깃이라서 상대가 제 공격하는 팔을 때린다. 그래서 칼을 빼지 말라고 자주 강조하신다"고 설명했다.

막내답게 언니들과 함께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단체전에 더 욕심을 냈다. "개인전은 혼자만 좋은 건데, 단체전은 다 같이 좋으니까"라고 이유를 밝힌 서지연은 "올림픽이 처음이지만 긴장하면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니까 최선을 다하겠다. 단체전은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 남자 에페 박상영 ⓒ 스포티비뉴스
박상영은 펜싱 대표팀 막내이자 유일한 대학생이다. 룸메이트인 남자 에페 맏형 정승화(35, 부산시청)와 14살 차이다. 박상영이 "승화 삼촌이라 부른다"는 말에 정승화가 "나이 많다고 광고를 한다"고 핀잔을 줬다. 그러자 박상영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삼촌이죠. 35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조희제 남자 에페 코치는 박상영의 복귀를 반겼다. 박상영은 지난해 3월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오른 뒤 1년 가까이 재활에 힘썼다. 조 코치는 "부상으로 빠졌던 (박)상영이가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올라왔다. 상영이는 막내지만 자신감이 있고 배짱이 좋다. 그래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코치가 기대주로 꼽았다는 말에 박상영은 "당연하죠"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 이어 "올림픽에서 한번도 뛴 적이 없어서 무섭고 설레고 복잡한 감정이다. 그래도 국제 대회에 나갔을 때 상대를 못 이길 거 같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다. 집중하고 실수만 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부상 이후 1년 공백을 버티고 올림픽 티켓을 따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코치진은 "100위권 밖까지 떨어진 랭킹을 1년 만에 만회하는 건 정말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영은 "다치고 나서 슬럼프가 왔다. 경기 감각을 빨리 못 찾아서 긴장도 많이 했지만 주위에서 '자신 있게 하던 대로만 하라'고 조언해 주셔서 점점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도 포기하고 훈련한 결과 세계 랭킹 21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월드컵대회에서 동메달, 4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영은 리우에서 에페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을 노린다.

박상영은 "목표는 당연히 1등이다. 형들보다 실력이 좋은 건 아니지만 더 많이 뛰고 열심히 하겠다. 제 한계까지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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