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용산 CGV에서 블랙컴뱃 7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 14일 용산 CGV에서 블랙컴뱃 7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스포티비뉴스=용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블랙컴뱃 플라이급 챔피언 '배드가이' 이준영이 교통사고 부상으로 오는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블랙컴뱃 7 시빌워(BLACK COMBAT 7 Civil war)'에 출전하지 못한다. 한동안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타이틀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준영을 대신해 '바이퍼' 김성웅이 '투견' 정원희와 맞붙는다. 정원희와 김성웅의 챔피언 결정전 승자는 빈자리가 된 블랙컴뱃 플라이급 왕좌의 새 주인이 되고, 더불어 오는 9월 18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리는 딥(DEEP)과 단체 대항전 대표 자격을 얻는다.

'검정' 박평화 블랙컴뱃 대표는 14일 저녁 6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박평화 대표에 따르면, 원래 이준영의 대체 선수는 '해적왕' 이강남이었다. 이강남은 지난해 10월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파이톤 김성빈에게 패하고, 올해 플라이급으로 내려왔다.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에서 김성웅을 1라운드 KO로 이겨 플라이급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강남은 이 기세를 이어 가고 싶었다. 지난 11일 이준영의 출전 불발이 결정된 뒤 급하게 받은 경기 요청을 고민 없이 받아들였다. 오는 21일 계체까지 14kg를 뺄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블랙컴뱃은 이준영 대신 이강남의 출전을 확정하고 포스터까지 만들었지만 미디어데이 당일 김성웅으로 선수가 교체됐다.
▲ 블랙컴뱃은 이준영 대신 이강남의 출전을 확정하고 포스터까지 만들었지만 미디어데이 당일 김성웅으로 선수가 교체됐다.

하지만 단기간 감량은 큰 무리였다. 이번 기회를 살리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급하게 체중 감량에 들어갔다가 몸에 이상이 왔다. 이강남은 14일 오전 블랙컴뱃에 출전이 힘들다고 알렸다. 한일전 대표 자격까지 걸린 중요한 경기에 계체 통과를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린 결단이었다.

당일 바로 김성웅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김성웅은 망설이지 않고 '오케이' 사인을 냈고, 곧바로 미디어데이에 모습을 나타냈다. 예상치 못한 김성웅의 미디어데이 등장에 관중들은 깜짝 놀라며 환호했다.

김성웅은 이준영과 이강남에게 져 2연패에 빠져 있지만 당당한 태도는 그대로였다. "지난 연패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원희는 상대가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준영 이강남 김성웅 모두 내 레벨이 아니다. 김성웅을 쓰러뜨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성웅은 지난해 6월 프로로 데뷔해 1년 만에 6경기를 뛰어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급성장 중인 다크호스로, 입심도 좋아 블랙컴뱃의 간판 스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정원희는 2017년 데뷔해 2019년까지 5승 5패 전적을 쌓았다. 블랙컴뱃을 보고 올해 현역 복귀를 결심하고, 지난 2월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성웅보다 경험 많은 강타자로 "플라이급에서 펀치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블랙컴뱃 7에서는 타이틀전 세 경기가 펼쳐진다. 유수영과 김동규가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고, 최원준과 야차가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다. 은퇴를 고민했던 박찬수가 이성철과 대결한다.

■ 블랙컴뱃 7 : 시빌 워(BLACK COMBAT VII : CIVIL WAR)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 유수영(유짓수) vs 김동규(빅마우스)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 최원준(화이트베어) vs 최준서(야차)

[플라이급 타이틀전] 김성웅(바이퍼) vs 정원희(투견)

[페더급] 이성철(갬블러) vs 박찬수(찬스)

[라이트급] 장근영(슬로스) vs 임재윤(릴슈타)

[페더급] 최성혁(키라) vs 손유찬(천안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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