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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보다 더 나았던 김하성의 역사적 7월… 그런데 추신수-강정호는 얼마나 대단했나

작성일: 2023.08.02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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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을 만한 7월 성적을 남긴 김하성
▲ 메이저리그에서 손에 꼽을 만한 7월 성적을 남긴 김하성
▲ 한국인 선수 월간 기록을 거의 대부분 가지고 있는 추신수
▲ 한국인 선수 월간 기록을 거의 대부분 가지고 있는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된 7월, 김하성은 그 날씨보다 더 뜨거운 경기력으로 샌디에이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임을 훌륭하게 증명해냈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은 7월 한 달 동안 24경기에 나가 타율 0.337, 5홈런, 9타점, 21득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00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여전히 안정적인 수비력에 공격까지 호조를 보이며 팀 공헌도가 치솟았다. 김하성의 뛰어났던 7월은, 메이저리그에서 널리 쓰이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로 확인할 수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집계한 7월 야수 WAR에서 김하성은 1.7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선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1.8), 2위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1.8)와 별 차이가 없는 3위였다. 0.449의 출루율은 아메리칸리그 7월 최고 2루수였던 에두아르드 줄리엔(미네소타‧0.461)에 이어 리그 2위였다.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고르며 상대 투수들을 괴롭힌 결과였다.

리그 최고 선수로 뽑히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7월 투‧타 합계 WAR이 1.3 수준이었으니 김하성의 역사적 7월을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록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야수 역사상 최고의 7월을 만든 지표이기도 했다.

수많은 야수 선배들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기고 성적을 남겼지만,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7월에 김하성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둔 한국인 선수는 없었다. 김하성의 OPS는 역대 한국인 야수 중 가장 뛰어난 7월 OPS(80타석 이상 소화 기준)이기도 했다. 

▲ 추신수는 뛰어난 출루율과 균형 잡힌 기록으로 후배들의 이정표가 됐다
▲ 추신수는 뛰어난 출루율과 균형 잡힌 기록으로 후배들의 이정표가 됐다
▲ 김하성에 앞선 내야수 최고 월간 OPS 기록을 가지고 있는 강정호
▲ 김하성에 앞선 내야수 최고 월간 OPS 기록을 가지고 있는 강정호

그러나 전체 월간 지표로 따지면 김하성보다 더 나은 선수가 있었다. 김하성이 7월 내내 출루하고, 안타를 치고, 홈런을 치고, 볼넷을 골라낸 느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OPS가 더 높은 선수가 두 명 존재했다. 역대 한국인 최고 야수로 뽑히는 추신수(41), 그리고 소속팀으로나 포지션으로나 김하성의 선배라고 할 만한 강정호(36)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인 야수 역대 월간 최고 OPS(80타석 이상 소화 기준)는 2008년 9~10월의 추신수가 가지고 있다. 당시 클리블랜드 소속이었던 추신수는 24경기에 나가 타율 0.400, 5홈런, 24타점, OPS 1.123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거로 성장하는 발판을 놨다. 한편으로 이 시기는 향후 가을만 되면 대활약을 하는 추신수의 루틴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 다음 기록도 죄다 추신수가 가지고 있다. 텍사스 소속이었던 2015년 9~10월에는 32경기에서 타율 0.387, 6홈런, 23타점, OPS 1.113을 기록했다. 2018년 6월에는 26경기에서 타율 0.347, 6홈런, OPS 1.087을 기록했다. 4위 기록은 2010년 9~10월의 추신수(OPS 1.048), 5위도 2008년 8월의 추신수(1.037), 6위도 2013년 3~4월의 추신수(1.031)였다.

월간 기준으로 김하성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추신수뿐만 아니다. 강정호도 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소속이었던 2016년 9~10월 당시 26경기에서 타율 0.289, 7홈런, 21타점, OPS 1.030을 기록하며 화려했던 2016년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강정호가 월간 OPS에서 1.000 이상을 기록했던 유일한 한 달이었다.

김하성의 7월 세부 지표는 한국인 월간 성적 역사에서 여럿의 상위권 성적을 남겼다. 특히 도루에서는 월간 기준으로 한국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종전 기록은 2010년 9~10월 추신수가 29경기에 나와 기록했던 7도루였는데, 김하성이 24경기 만에 8번의 베이스를 훔치며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득점(21개) 기록 또한 역대 3위 수준이었다. 김하성이 8월에도 이런 페이스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샌디에이고 최고 선수로 각광받고 있는 김하성
▲ 샌디에이고 최고 선수로 각광받고 있는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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