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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대체자' 거론 부담스럽지만…LG→키움 트레이드는 인생을 바꾸고 있다

작성일: 2023.08.10 11:25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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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형 ⓒ곽혜미 기자
▲ 이주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키움과 LG는 지난달 29일 KBO 리그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키움이 토종 에이스급 우완투수 최원태(26)를 LG에 건네는 한편 LG로부터 이주형(22), 김동규(19) 등 유망주 2명과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한 것이다.

1994년 이후 가장 좋은 우승 기회를 맞은 LG로서는 토종 에이스급 선발투수를 영입함으로써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박차를 가했고 키움은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인 최원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훗날 미래를 기약했다.

또한 키움은 간판타자인 이정후가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그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마침 이정후는 지금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키움은 이정후의 부상으로 생긴 자리에 이주형을 기용하면서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이주형은 트레이드로 키움에 입단한 이후 10경기에 나와 타율 .308(39타수 12안타) 2홈런 8타점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주형은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6일 창원 NC전에서도 시즌 2호포를 가동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미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군필'이라는 점과 올해 2군에서 타율 .323, 출루율 .441, 장타율 .559에 3홈런 18타점으로 특급 유망주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이제 1군 무대에서 꽃을 피우는 일만 남았다. 이주형은 "키움에 오니 꾸준히 기회를 주셔서 처음에는 뭐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열심히만 했는데 2~3경기를 치르면서 '이런 부분을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조금씩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언제 타격 사이클이 내려올지 모르는 법이기 때문에 계속 내 루틴을 만들어 가면서 시즌 끝까지 치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 이주형 ⓒ곽혜미 기자
▲ 이주형 ⓒ곽혜미 기자
▲ 이주형 ⓒ곽혜미 기자
▲ 이주형 ⓒ곽혜미 기자
▲ 이주형 ⓒ곽혜미 기자
▲ 이주형 ⓒ곽혜미 기자

 

사실 이주형은 LG 시절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당장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다. 때문에 자신 만의 특징과 캐릭터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키움에서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1군에서 기회를 받고 있으니 이주형이 경험치를 쌓는데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LG에는 출루가 뛰어난 (홍)창기 형이나 (문)성주 형은 각자 색깔이 있지 않나. 나도 내 색깔에 대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2군에서는 장타를 치기도 했지만 1군에서는 내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런 스윙을 가져가는 것이 맞나'라고 의심을 하기도 했다"는 이주형은 "키움에서는 내가 원래 하던 스타일대로 하면서도 기회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주형이 키움에 오자마자 홈런 2방을 터뜨린 것도 이런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이정후 대체자'의 거론이 되고 있는 이주형은 아직 이정후와 함께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주형은 "내가 (이)정후 형의 빈 자리를 메운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외야수 자리 하나에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정후 형과 거론되는 것은 솔직히 많이 부담스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주형이 지금처럼 1군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면 언젠가 이정후 만큼 KBO 리그를 빛내는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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