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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만 아니었다면 기록 좋았을 것” 악몽 선사한 적, 이제 동료됐다

작성일: 2023.08.11 19:3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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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 ⓒ인천,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 ⓒ인천,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테일러 와이드너가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와이드너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와이드너는 삼성에서 새출발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와이드너는 NC와 74만 3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한국땅을 밟았다. 최고구속 155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리는 강속구 유형의 투수로, 스스로도 한국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하지만 허리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신뢰를 주지 못했다. 결국 NC는 와이드너와 인연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방출이 결정되자 와이드너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퇴출 직전 치른 2경기에서 13이닝을 소화하며 1승을 따냈고 12탈삼진을 마크했다.

와이드너는 NC에 있었을 때 마지막 3경기 정도는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정말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싶더라. 나 스스로에게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돼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렇게 다시 재취업하게 돼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테일러 와이드너. ⓒ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 ⓒ삼성 라이온즈

자신을 고개 숙이게 했던 적이 동료가 됐다. 와이드너는 6월 6일 삼성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4볼넷 4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 와이드너는 “삼성과 경기에서 실점을 많이 허용했던 기억이 난다. 그랬던 선수들과 함게 뛴다는 생각을 하니, 남은 시즌을 더 잘 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삼성전은 정말 최악의 하루였다. 그때 경기를 뛰지 않았다면 그나마 기록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팀 합류 후 곧바로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 이날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12구만 던졌다. 와이드너가 공을 던지자, 투구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의 감탄사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와이드너는 “동료들이 환영해줘서 너무 좋았다. 오늘 불펜에서 많은 공을 던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 차 던졌다. 결과가 괜찮아서 기분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삼성에서 활약도 다짐했다. 와이드너는 “팀을 위해서 최대한 잘 던지고 싶은 게 목표다. 부족한 부분이나, 고쳐야 하는 것들도 빨리 파악하려 한다. 앞으로 더 나은 피칭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가 NC 시절에 나를 상대했던 것처럼, 내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려줬으면 좋겠다. 상대 투수를 보면서 내 얼굴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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