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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10개 맞았는데 감독은 만족한다? 박진만은 왜 와이드너에 흡족했을까

작성일: 2023.08.16 10:3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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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공격적인 피칭은 고무적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 외국인 교체 승부수를 띄웠다. 그동안 효자 노릇을 해왔던 베네수엘라 출신의 오른손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종아리 부상으로 4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결국 수아레즈와 작별을 택했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를 영입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 박진만 감독은 와이드너의 피칭에 만족감을 표했다. 와이드너는 13일 인천 SSG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4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총 투구수는 82개밖에 되지 않았다. 타자와 싸움에서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으로 피칭했다고 볼 수 있다. 안타는 여러 차례 허용했지만, 볼넷을 주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도 와이드너의 공격적인 피칭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와이드너가 새로운 팀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분명 부담감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볼넷을 주는 것보다 낫다. 공격적으로 피칭했다. 안타를 맞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일반적으로 ‘볼넷을 주는 것보다 안타를 맞는 게 낫다’는 말을 한다. 볼넷을 자주 헌납하다보면 투구수가 늘어나고,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야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져 팀에 악영향을 끼친다. 박 감독이 주목한 점도 여기에 있다. 그는 “안타를 맞는 게 오히려 야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진다. 와이드너의 피칭은 그런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

다만 슬라이드스텝은 교정해야 한다. 와이드너는 슬라이드스텝이 느린 탓에 상대 주자를 견제하는 데 애를 먹는다. 앞선 타자에게 단타를 맞았어도 후속 타자를 상대할 때 득점권 찬스를 내주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킥 모션을 교정해야 한다. 시즌 중이지만,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계속 상대에게 당하는 것보다 변화를 주는 게 낫다. 득점권에 주자를 두는 건 분명한 손해다”며 와이드너의 개선점을 지적했다.

와이드너는 NC 소속이던 3일 롯데전을 끝으로 등판하지 않았다. 열흘 간 공백이 있어 다소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와이드너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박 감독은 “경기 감각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찍 교체한 건 다음 경기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리가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흐름상 교체해야 했다”며 와이드너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

와이드너의 합류로 외국인 투수 공백을 메운 삼성이다. 당분간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와이드너 등으로 4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와이드너가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삼성 선발진도 안정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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