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한일전 아닌 남북 더비 가능성…여자 축구, 결승 가는 길 더 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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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일전과 비교해 더 껄끄러운 남북 더비가 열릴 것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축구 사전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 축구 이상으로 여자 축구 역시 관심을 끄는 종목이다. 유럽, 남미의 적극적 투자와 저변 확대로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온 여자 대표팀이지만, 아시안게임을 그냥 두고 보기는 어렵다.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해 동메달만 따는 아픔을 겪었다.
여자 축구는 총 17팀이 나선다. A~C조는 3개 팀씩, D~E조는 4개 팀씩 배정됐다. 한국은 E조에 속했다. 3경기를 치러야 한다. 각조 1위 5개 팀과 각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3개 팀이 8강에 오른다.
E조 1위가 유력한 한국은 D조 1위와 겨룰 예정이었다. D조 1위는 숙적이자 월드컵, 올림픽 우승 경험이 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늘 한국을 울렸던 일본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대회조직위원회가 느닷없이 8강 대진에 변화를 줬다. E조 1위가 D조 2위나 C조 1위와 만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에 통보도 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항저우로 출국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더 정확한 상황은 항저우 현지에서 파악해야 한다. 다만, 일본과는 결승에나 올라야 만나게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C조 1위는 북한이 유력하다. 북한과는 지난 2017년 4월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평양 원정을 떠나 겨룬 기억이 있다. 당시 장슬기의 동점골로 1-1로 비기며 본선에 올랐다. 2017년 12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는 0-1로 패한 아픔이 있다.
북한과는 말이 통한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매경기 한 골 승부였다. 북한은 도핑 양성 파문으로 한동안 국제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미리 가늠하는 대회라 기선제압이 정말 중요하다.
물론 일본, 중국도 한국에는 버겁지만, 극복 가능한 상대다. 고비는 어디라도 있다.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이를 갈고 있는 지소연, 심서연 등이 강하게 상대해야 한다. 북한은 전력 자체가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더욱 궁금한 상대다.
축구협회는 갑작스러운 대진 변경에 대해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8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보낸 일정 파일에도 축구 일정 변경은 없었다. 가이드라인에만 수정된 대진표가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
대표팀은 22일 미얀마를 시작으로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세다. 필리핀이 최근 전력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일단 변화가 생기면서 콜린 벨 감독의 전략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전력이 훤한 일본이 아닌 모르는 북한과 정신적인 싸움 등 한국적 특수성을 안고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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