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에 이탈리아 정복' 김민재의 미친 재능...전설 토티+말디니도 크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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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여의도, 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꼭 도장깨기라도 하듯 이적하는 곳마다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김민재의 스텝업은 유럽도 놀랄 정도다. 김민재가 유럽에 도전장을 정식으로 내민 건 불과 2년 전인 2021-22시즌이다. 전북현대와 베이징 궈안(중국)을 통해 아시아를 정복한 김민재는 2021년에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유럽 커리어의 시작은 변방이라 할 수 있는 튀르키예였지만 실력으로 단계를 거듭 뛰어 올랐다. 페네르바체에서 단 한 시즌 만에 빅리그가 주목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여름 바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가 움직였다. 나폴리는 1,800만 유로(약 256억 원)를 들여 김민재를 영입했다.
괴물 신화는 나폴리에서 완성됐다. 김민재는 빅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모든 영광을 손에 넣었다. 나폴리에 입성할 때만 해도 이전의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한 공백을 메워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처럼 보였다.
쿨리발리를 대체하는 난이도가 쉽지 않다고 말들이 많았지만 김민재는 가볍게 극복했다. 단숨에 선발을 차지하더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전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세리에A 35경기 총 3,055분을 뛴 김민재는 경기당 1.6회 태클, 1.2회 가로채기, 3.5회 클리어링 등 훌륭한 수비 지표를 남겼다.
그뿐만 아니다. 김민재는 세트피스에도 적극 가담하며 2골 2도움을 올려 공수겸장을 과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9경기를 뛰며 나폴리의 8강 진출을 이끄는 등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김민재가 시즌 내내 벽처럼 버텨준 덕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를 우승했다. 나폴리와 함께 정상에 오른 김민재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에 등극했다.
전설들도 놀라는 퍼포먼스다. 오는 10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수비 전설 파올로 말디니는 김민재의 역량을 누구보다 잘 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이몬트 앰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민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익숙한 듯 평가했다. 그는 "지난 시즌 나폴리가 이상할 정도로 너무 잘했다. 김민재가 큰 역할을 한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말디니는 선수 시절 AC밀란 원클럽맨으로 역대 최고 수비수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밀란의 디렉터로도 활동했다. 특히 지난 시즌 밀란이 나폴리와 겨룰 당시 김민재가 결정적인 수비를 해내자 관중석에서 경악하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말디니는 "김민재를 보면 체력이나 수비 정확도가 좋아 이미 알고 있던 선수다. 이탈리아에서도 크게 눈여겨보고 있었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쉽사리 잘할 수가 없는데 이탈리아에서 잘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라고 인정했다.
공격수 입장에서도 김민재는 괴물과 같다. 함께 레전드 매치를 준비하는 프란체스코 토티의 의견도 일맥상통했다. 토티도 전설 중의 전설. AS로마 유스 출신으로30년 가까이 로마를 위해 헌신한 원클럽맨이다. 역시 한일월드컵에 출전했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세리에A 득점왕 1회, 올해의 선수상 2회를 수상했다.
토티 역시 김민재에 대해 "많이 놀랐다. 김민재를 영입한 게 나폴리가 가장 잘한 일"이라며 "적응하는 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빨리 잘하는 걸 보고 놀라웠다. 적응하는 시간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토티와 말디니가 한국을 찾은 이유는 한국‧이탈리아‧브라질 레전드 올스타전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10월 다시 한국을 찾아 레전드 매치에 나설 말디니는 "7~8년 동안 축구를 하지 않았는데 10월에는 한일월드컵보다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토티도 "10월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 한국 전설들이 수준급 선수라는 걸 안다. 최고의 수준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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