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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안녕!' 김하성 2루타에 SD팬들 열광, 亞 최초 20-40 도전 계속된다…SD 기적의 8연승

작성일: 2023.09.23 13:2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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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 김하성.
▲ 김하성.
▲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2루타를 터트리며 웃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5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4-2로 승리해 8연승을 질주했다.  

최지만은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70에서 0.167까지 떨어졌다. 샌디에이고 이적 11경기째(18타수) 무안타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유격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최지만(1루수)-김하성(2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매튜 배튼(3루수)-브렛 설리반(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 맷 왈드론은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신예였다. 왈드론은 앞선 6경기(선발 4경기)에서 1승3패, 29⅔이닝,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왈드론은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 인생투를 펼쳤는데,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왈드론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가운데 불펜이 아슬아슬하게 버텼다. 스캇 바로우(⅔이닝)-톰 코스그로브(⅔이닝)-루이스 가르시아(⅓이닝 1실점)-루이스 가르시아(1⅔이닝)가 이어 던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 김하성 ⓒ 연합뉴스/AP통신
▲ 김하성 ⓒ 연합뉴스/AP통신

# 원인 불명 복통 끝, 6일 만에 돌아온 김하성

김하성은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틀래틱스전을 끝으로 4경기 연속 결장해 걱정을 샀다. 이유는 원인 모를 복통이었다. 병원 검진 결과 근육에도 문제가 없고, 맹장염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원인을 끝내 찾지 못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저 김하성이 회복하길 기다리면서 "우리는 (김하성의 복통이) 단지 음식을 잘못 먹었던지, 그런 어떤 자극에 의한 것이길 바란다. 하지만 100% 확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샌디에이고로서는 다행히 김하성이 서서히 복통에서 회복하면서 걱정을 덜었다. 멜빈 감독은 거의 시즌 내내 쉬지 못하고 1번타자 임무를 맡아온 김하성이 이번 기회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막바지에 더 힘을 내주길 바랐다.  

김하성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으나 1번타자 임무는 보가츠가 그대로 이어 갔다. 김하성이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보가츠가 1번타자 임무를 잘 수행했기 때문에 멜빈 감독은 섣불리 김하성을 다시 리드오프로 내보내는 것보다 보가츠를 1번 타순에 그대로 두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멜빈 감독은 경기에 앞서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오늘(23일)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그는 보통 1번타자 임무를 맡아 왔지만, 지금 보가츠가 리드오프 임무를 정말 잘 수행해 주고 있다. 김하성은 최근 며칠 동안 경기를 뛰지 않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보가츠를 계속 1번 타순에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김하성.
▲ 김하성.

# 기다렸다 어썸킴, 홈팬들에게 2루타로 복귀 신고했다

샌디에이고 홈팬들은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하성을 뜨겁게 반겼다. 김하성이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서자 일제히 "하성 킴!"을 큰 목소리로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는 실전 감각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는지 3루수 땅볼로 물러서면서 다음 타석을 기약했다. 

김하성이 물러난 뒤로 샌디에이고 타선은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다코타 허드슨을 공략했다. 그리샴이 볼넷을 얻고, 배튼이 포수 땅볼로 물러날 때 1사 2루가 됐다. 이어 설리반이 중전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 나갔다. 

김하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2번째 타석에서 담장 앞까지 뻗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허드슨의 초구 90.9마일짜리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그냥 담장을 넘어갔다면 시즌 18호 홈런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담장 앞 워닝트랙에 떨어진 뒤 크게 튀어올라 왼쪽 담장을 넘어가면서 인정 2루타가 됐다. 2루에 천천히 도착한 김하성은 팔을 둥글게 돌리며 오랜만에 춤추는 세리머니를 했다. 

하지만 의욕이 앞섰을까. 다음 타자 그리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였다. 중견수 라스 눗바가 포구할 때 곧장 김하성을 견제하는 송구를 던지기 어려운 자세가 됐다. 한 바퀴를 빙글 돌고 있을 때 김하성은 빈틈이라 판단해 3루까지 태그업해 진루하려 했는데, 눗바의 3루 송구가 정확하고 빠르게 이뤄져 태그아웃됐다. 순식간에 병살이 완성됐고, 2사 후 배튼마저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 최지만(오른쪽)
▲ 최지만(오른쪽)

# 2차례 1, 2루 기회 못 살린 최지만…이적 첫 안타 언제쯤

5번타자 최지만은 김하성 바로 앞 타석에서 공격을 펼쳤다. 샌디에이고 트레이드 이적 후 11경기째 출전 기회였고, 이제는 샌디에이고에서 첫 안타를 신고할 때였다. 

득점권 기회가 계속 걸렸는데, 최지만은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2사 후 소토와 마차도가 연속 안타를 날려 만든 2사 1, 2루 기회. 최지만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도 마찬가지였다. 1사 후 소토와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또 한번 1, 2루가 됐다. 최지만은 2번째 기회는 반드시 살리고 싶었겠지만, 허드슨이 허락하지 않았다. 최지만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 홈런 2방으로 승리를 이끈 마차도(오른쪽).ⓒ 연합뉴스/AP통신
▲ 홈런 2방으로 승리를 이끈 마차도(오른쪽).ⓒ 연합뉴스/AP통신
▲ 매니 마차도.
▲ 매니 마차도.
▲ 매니 마차도.
▲ 매니 마차도.

# 불안한 마운드…마차도가 홈런 2방으로 일 냈다

두 팀은 홈런을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 갔다. 6회초 메이신 윈의 좌월 솔로포로 1-1이 되자 6회말 마차도가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다시 2-1 리드를 뺏었다. 

마차도가 홈런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최지만과 김하성의 타순으로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 배터리를 더 흔들 필요가 있었는데, 최지만이 먼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김하성 역시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더 달아나지 못한 대가는 컸다. 8회초 등판한 가르시아가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조던 워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2-2가 됐다. 이후 1사 3루 위기에서 이반 에레라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샌디에이고는 가르시아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수아레스를 올렸다. 수아레스는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한 순간 마차도가 한번 더 폭발했다. 8회말 1사 후 후안 소토가 오른쪽 담장에 꽂히는 인정 2루타로 출루한 상황. 마차도가 좌월 투런포를 날려 4-2로 거리를 벌렸다. 마차도는 이날 홈런 2개를 더해 개인 7번째 30홈런 시즌을 완성했다.  

▲ 김하성ⓒ연합뉴스/AP통신
▲ 김하성ⓒ연합뉴스/AP통신

# 김하성, 아시아 선수 최초 20-40 도전은 계속된다

샌디에이고의 가을은 희미해졌지만, 김하성의 진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김하성은 올 시즌 17홈런-36도루를 기록하며 아시아 출신 빅리거 최초로 2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복통으로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최근 4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손해를 보긴 했지만, 아직 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기적을 쓸 기회는 충분하다. 

일단 홈런 3개를 더하면 한국인 선수로는 추신수에 이어 2번째이자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 지난달 2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홈런 생산을 멈춘 까닭에 잔여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더 칠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그래도 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 이날 2루타로 방망이 예열은 마쳤다. 

도루 4개를 더하면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은퇴) 이후 처음으로 40도루 고지를 밟는 아시아 선수가 된다. 이치로는 2001년 56도루로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 기록을 세웠고, 2006년(45도루) 2008년(43도루) 2010년(42도루) 2011년(40도루)까지 포함해 5시즌이다 40도루를 달성했다. 김하성이 2011년 이치로 이후 12년 만에 40도루를 달성하는 아시아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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