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혁' AG 야구대표팀, 20대인데 최고참이 됐다…"가족 같은 마음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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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한국야구 대표팀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를 때만 해도 프로 최정예 대표팀을 구성했다. 결과는 역시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일본과 대만 등 주요 국가들이 아마추어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사실상 금메달은 '본전'과 다름 없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기간 동안 리그는 중단해야 했고 선수 선발 논란까지 겹치면서 경기장 안팎으로 시끄러운 일이 많았다.
결국 KBO는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운영 시스템 개선 추진 계획을 발표했고 "주요 국제 대회 성격에 따라 이에 적합한 맞춤형 대표팀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대변혁'이었다. 아마추어 주관 국제 대회의 경우에는 대회별로 프로 참가 연령을 제한해 유망주 선수 위주의 대표팀 선수 선발로 선수단 동기부여와 함께 대표팀 세대교체도 같이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연령·연차 제한(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과 팀당 최대 3명(와일드카드 포함) 선발 원칙 하에 그 인원을 구성했다. 여기에 와일드카드 3장도 포함됐다.
대표팀의 대변신에 따라 20대 선수가 '최고참'이 되는 진풍경을 낳았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우완투수 박세웅(28·롯데)은 그렇게 대표팀의 '큰형'이 됐다.
박세웅은 2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와 최고참이 갖는 마음가짐과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해서 기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박세웅은 "팀의 가장 큰 형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좋은 결과로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박세웅은 2020 도쿄올림픽과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다녀오는 등 국제 대회 경력도 풍부한 선수다.
"다들 워낙 잘 하는 친구들이고 어리지만 자기 운동을 철저히 하는 선수들"이라는 박세웅은 "이 자리를 빌려 이야기를 하자면 이제 각 팀에서 대표팀으로 모였으니까 한 팀으로서 가족 같은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동생이 힘들면 형이 도와주고, 형이 힘들면 동생이 도와주는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박세웅은 지난 3월에 열린 WBC에서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의 첫 승을 이끈 선수였다. 그만큼 국제 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매 순간마다 집중하고 던진 것도 있고 국가대표라는 책임감도 많이 있었다"는 박세웅은 "WBC에서는 중간급 나이로 나갔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체가 선수로서 책임 의식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박세웅이 꼽은 국제 대회 성패의 포인트는 바로 팀 분위기. 박세웅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위기 싸움이다. 얼마나 좋은 분위기로 가느냐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좌지우지 될 것이다. 물론 이기고 있을 때는 언제든지 분위기가 좋을 수 있다. 안 좋은 상황이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와도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 포수는 김형준과 김동헌 등 어린 선수들로 포진해 있다. 이들과의 호흡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박세웅도 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투수와 포수 호흡이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국제대회에서도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출국까지 얼마 안 남았지만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는 것이 박세웅의 말이다.
역시 대표팀의 경계 대상 1순위는 대만이다. 대만은 최정예 군단을 내보내지는 않지만 마이너리거와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전력분석에서도 대만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박세웅은 "우타자는 대부분 힘이 좋은 타자들이 많고 좌타자는 발이 빠르고 많이 뛰는 유형의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KBO 리그에서도 투수를 흔드는 유형의 좌타자들을 많이 상대해봤다. 주자가 나가도 포수들의 견제 능력 좋기 때문에 타자를 상대로 베스트로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내다봤다.
현재 컨디션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박세웅의 설명이다. 박세웅은 "정규시즌을 뛰다 와서 몸 상태는 좋은 것 같다. 부상도 없다. 대표팀에 합류해서 첫 피칭을 했는데 페이스도 좋은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힘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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