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못 던지겠다는데" 플럿코 정규시즌 등판 불가…사령탑 '최후 통첩'도 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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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본인이 못 던지겠다는데 어쩌겠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2)가 남은 정규시즌에 등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을 때 한국시리즈에 플럿코가 나설 수 있을지도 지금으로선 불투명하다.
플럿코는 올 시즌 LG가 선두를 질주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21경기에서 11승3패, 123⅓이닝, 평균자책점 2.41로 활약했다. 좋은 성적을 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골반타박상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본인이 주장한 탓이다.
플럿코는 처음 골반타박상 진단을 받고 관련 자료를 미국 병원에 보내 소견을 들었다. 플럿코는 회복까지 4~5주가 걸린다는 미국 병원의 소견을 구단에 전달해 지금까지 재활에만 전념했다.
염 감독은 플럿코가 포스트시즌에 공을 던지려면 정규시즌에 적어도 2~3경기는 던져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1경기는 꼭 던져야 한다고 못을 박아뒀다.
염 감독은 열흘 전만 해도 "플럿코에게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들어서 올라오라고 했다. 10월 초에는 무조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사령탑의 최후 통첩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통하지 않았다. 플럿코가 끝내 등판을 거부했다. 염 감독은 이날 취재진에 "플럿코는 정규시즌에 등판하지 못한다. 본인이 던지기 힘들다고 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플럿코는 미국 병원의 소견을 이유로 들어 등판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LG 지정 담당 병원에서는 그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LG는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고 플럿코가 한국 병원에서 다시 정밀 검진을 받게 하려 한다. 한국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이 없는데, 플럿코가 그때도 던질 수 없다고 버티면 그때는 결별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LG도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결코 나쁘지 않다. 의료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한국 병원에서 괜찮다고 하면 나는 복귀 시점을 당길 것인데, 플럿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출전 여부는 그때 결정할 것이다. 우리도 준비해야 하니까. 4선발을 준비해야 하고, 선수들에게 각자 임무를 줘서 준비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팀 전체가 우왕좌왕 할 수 있다. 플럿코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다. 다만 이번 검진 때는 의학적 소견을 가장 중시해서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박동원(포수)-안익훈(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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