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과르디올라도 '7경기 4골' 황희찬에게 엄지 척...'울버햄튼에서 뛰어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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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세계 최고의 명장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9일(한국시간) 공식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30일에 있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 회견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한 뒤, “울버햄튼은 뛰어난 선수들을 갖췄다”며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급한 3명의 선수는 페드로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의 이름을 바로 기억하지 못한 듯하다. 하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유일한 한국인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목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황희찬 지목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상황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 출전했는데, 벌써 3골이다. 리그 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 만회 골을 넣으며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서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동점골을 넣었고,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27일에 있었던 입스위치 타운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또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7경기에 출전해 벌써 4골이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합류한 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시즌은 2021-22시즌이다. 당시 모든 대회 34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반전이다. 황희찬은 그간 부진과 부상으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 브루노 라즈 감독 아래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며 선발보단 주로 교체로 경기에 투입됐다.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며 감독의 눈을 사로잡지 못했다. 하지만 기류가 변했다. 라즈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후임으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선임됐다. 11월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이었다.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참가한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16강 여부가 걸려 있던 조별 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결승 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로페테기 감독은 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을 적극 기용했다. 신뢰에 보답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리버풀전 전반 5분 조엘 마팁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그런데 42분 갑자기 쓰러지며 땅을 쳤다. 부상을 직감한 것이다. 한창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었기에 황희찬 입장에서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결국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리그 5경기를 결장했다.
이후 황희찬에게 신뢰를 보여준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사임을 택했다. 울버햄튼 구단과의 불화가 원인이었다. 울버햄튼은 올여름 마테우스 누네스와 후벵 네베스 등 핵심 자원들을 모조리 이적시켰다. 반면 이렇다 할 영입은 없었다.
로페테기 감독의 사임은 황희찬에게 악재였다. 자연스레 새로 지휘봉을 잡은 게리 오닐 감독은 시즌 초반 황희찬을 교체 자원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부활에 성공했다. 결국 현재 팀 내 최다 골 선수가 되며 울버햄튼을 이끌고 있다.
한편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상황과 정반대다. 이번 시즌 리그 1승 1무 4패로 16위에 처져 있다. 카라바오컵에선 전력상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입스위치 타운에 2-3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주축들의 이적과 로페테기 감독의 사임이 발목을 잡고 있다.
게다가 황희찬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전패했다. 이처럼 최악의 상황에 놓인 와중에 맨시티를 상대한다. 맨시티는 현재까지 리그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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