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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폭투로 붕괴' 패패패 LG, 필승조 영건들 수난?…"잘못된 게 아니라 당연한 것"

작성일: 2023.10.01 09: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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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유영찬(왼쪽)과 박명근 ⓒ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유영찬(왼쪽)과 박명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잘못된 게 아니라 당연한 것이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승부처마다 폭투를 저지르며 흔들린 필승조 영건들을 감쌌다. 지금의 실패를 잘 기억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3으로 역전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LG는 이 기간 1위 확정 매직넘버 6에서 자력으로 더 줄이지 못했다. 3위 NC 다이노스가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에 1-3으로 패한 덕분에 매직넘버 하나를 겨우 줄여 이제 5가 됐다. 

연패하는 과정에서 필승조들이 무너진 게 뼈아플 법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3-3으로 맞선 9회말 등판한 유영찬이 패전을 떠안았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꼬였다. 1사 1루에서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서 김재호를 상대할 때는 폭투를 저질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재호를 자동고의4구로 거를 수밖에 없었다. 대타 김인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잘 처리하면서 2사 만루까지는 버텼으나 조수행에게 결국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3-4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30일 경기에서는 박명근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1-1로 맞선 5회말 2사 1, 3루 위기에서 박명근에게 공을 넘겼다. 박명근은 바로 양석환과 승부에 들어갔다. 초구와 2구 모두 직구를 꽂아 넣어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3구째 커브를 선택해 양석환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고자 했는데, 의욕이 앞섰던 탓인지 손에서 공이 완전히 빠진 상태로 던져졌다. 이 폭투로 3루주자 조수행이 득점해 1-2로 뒤집혔고 결국 LG는 1-3으로 패했다. 

유영찬과 박명근은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에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염 감독은 두 투수를 필승조로 키우고자 했고, 선수들은 사령탑의 바람대로 빠르게 성장했다. 유영찬은 61경기에서 6승3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했고, 박명근은 53경기에서 4승2패, 5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두 투수가 불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를 잡아줬기에 지금 LG는 1위 확정 매직넘버를 줄이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염 감독은 그래서 두 투수가 한두 경기에서 흔들렸다 해서 탓하지 않는다.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고 실패해도 계속해서 접전 상황에 내보내고 있다. 이런 경험이 쌓여야 큰 무대에서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믿어서다. 

▲ 유영찬 ⓒ곽혜미 기자
▲ 유영찬 ⓒ곽혜미 기자
▲ 박명근 박동원 ⓒ곽혜미 기자
▲ 박명근 박동원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은 "(유)영찬이는 할 만큼 다 했다. 올해 해야 할 자기 능력치는 다했다. 여러가지 더 타이트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포스트시즌까지 거치면 확실한 승리조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백)승현이랑 (박)명근이도 다 똑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항상 흔들릴 수 있다. 잘못된 게 아니라 당연한 것이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내년에는 세 선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투수가 되리라 생각한다. 안 좋다고 주눅들 필요도 없고, 왜 실패했는지 (복기하면서) 반복하지만 않으면 성장한다. 첫해니까. 첫해치고는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이며 영건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당장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타선이 더 힘을 내주는 수밖에 없다. LG는 3연패 기간 장단 18안타로 5점을 뽑는 데 그쳤다. 3할 타자 문보경이 현재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빠져 있다고 하지만,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오스틴 딘, 박동원 등 주축 타자들은 다 남아 있다. LG가 이른 시일 안에 연패를 끊고 1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젊은 투수들의 짐을 덜어줄 화력이 절실하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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