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울브즈 득점 50% 책임진 황희찬, 맨시티 첫 패배 안기고 '골=패배' 공식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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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팀의 에이스라는 것을 득점력으로 증명했다.
황희찬은 3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경기력이 너무 좋은 황희찬이다. 부상 걱정이 있었지만, 스스로 극복해 돌아왔다. 지난 8월 19일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과의 2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황희찬이었다. 팀이 1-4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황희찬 개인의 능력은 좋았다.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황희찬은 골을 넣었다. 1-1 동점골이었지만, 수비 불안에 결국 2-3으로 패하며 울었다. 그래도 전진한 황희찬은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페드로 네투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슈팅, 골망을 갈랐다. 역시 수비가 불안해 1-3으로 패했지만, 황희찬의 골 가치는 빛났다.
골을 넣고 패하는 나쁜 공식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그래도 흐름은 좋았고 입스위치와의 리그컵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2-3 패배, 종잇장 수비가 황희찬을 울렸다.
그리고 리그 3골, 리그컵 1골 등 시즌 전체 4골은 황희찬이 울버햄턴에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알리는 것과 같다. 게리 오닐 감독은 맨시티전에서도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최근 기세 좋은 황희찬을 모르지 않았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 한국인 선수 정말 잘하더라"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맨시티를 상대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마테우스 쿠냐, 네투와 합을 맞춘 황희찬이다.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잘츠부르크 시절 함께 뛰었던 맨시티 괴물 공격수 옐링 홀란드 앞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난 황희찬은 카일 워커를 돌파하기 위해 무던히 애썼다. 워커가 공격적으로 침투하면 태클로 저지했다. 워낙 강하게 맞서니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24분 경고를 받았다.
그래도 황희찬은 계속 돌파했고 1-1이던 후반 21분 스스로 골을 창조했다. 전방 압박이 성과였다. 맨시티의 수비 공간을 파고들었고 슈팅한 것이 막혔지만, 쿠냐가 잡아 흘렸다.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황희찬은 그대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4호 골, 이날 경기까지 울버햄턴이 리그에서 넣은 8골 중 절반을 책임졌다. 오닐 감독의 복덩이가 되기에 충분했다.
37분에는 제레미 도쿠의 경고도 유도했다. 볼 경합 과정에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도쿠가 다가와 황희찬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 시도했다. 황희찬은 더 고통스러움을 표현했고 도쿠에게 경고를 내밀었다.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 황희찬은 42분 파비우 실바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울버햄턴 팬들이 찬사를 보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황희찬은 승리가 확정되자 아이처럼 좋아했다.
이날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골을 결승골로 만들어줬다. 황희찬이 골을 넣으면 패한다는 공식도 지워 버렸다. 맨시티에 리그 첫 패배도 안겼다.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황희찬의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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