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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 위력적이었다” 극찬한 베리오스 조기 강판 결정…美 언론도 “역효과 냈어” 맹비난

작성일: 2023.10.05 18:0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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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베리오스
▲호세 베리오스
▲호세 베리오스
▲호세 베리오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를 갑작스럽게 교체한 존 슈나이더 감독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 2승제) 2차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2연패를 당한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이날 토론토는 이해하지 못할 투수 기용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가 3회까지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4회 선두타자 로이스 루이스에게 볼넷을 내주자 존 슈나이더 감독은 곧바로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일찌감치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기쿠치 유세이를 등판시켰다.

선발 투수를 조기에 강판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왔다. 기쿠치는 맥스 케플러에게 내야 안타, 도노반 솔라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베리오스의 책임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발생했다.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 기쿠치는 윌리 카스트로를 병살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다시 실점했다. 기쿠치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으나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존 슈나이더 감독이 기쿠치 유세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이 기쿠치 유세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쿠치 유세이
▲기쿠치 유세이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슈나이더 감독의 투수 기용에 대해 비난했다. 토론토 담당 키건 매더슨 기자는 “베리오스의 조기 강판은 토론토에 역효과를 냈다”면서 “미네소타 타선을 봉쇄한 베리오스를 내리고 기쿠치를 기용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기쿠치는 2022년 후반기 이후 불펜 투수로 뛴 적이 없다”며 슈나이더 감독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 역시 베리오스의 강판에 당황했다. 블라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분명 선수들 모두가 놀랐다. 감독의 결정에 모두 당황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일도 있다. 스스로에게 여러 번 물어볼 수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결정은 없다”고 말했다.

베리오스는 올 시즌 가장 믿을 만한 선발 투수였다. 32경기를 모두 선발 등판했고 189⅔이닝을 소화했다.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토론토 마운드를 지켰다. 2016년 미네소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베리오스는 가장 익숙한 구장인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기게 됐다.

▲호세 베리오스
▲호세 베리오스

베리오스는 “나는 첫 12명의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이외에는 통제할 수 없다”며 슈나이더 감독의 교체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MLB.com은 “베리오스의 얼굴과 눈에는 좌절감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찬 친정팀과 맞대결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상대 타자들도 베리오스의 공에 극찬했다. 카일 팔머는 “베리오스는 잘 던지고 있었다. 슬라이더가 좋아보였고, 패스트볼도 위력적이었다. 베리오스는 우리를 내보내려고 했다. 그래도 다행히 카를로스 코레아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맷 채프먼
▲맷 채프먼

사실 타선의 침묵도 아쉬움이 남았다. 찬스 때마다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5회 2사 2,3루 상황에서는 2루 주자 게레로 주니어가 소니 그레이의 견제사에 당했고, 6회 1사 만루에서는 맷 채프먼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혔다.

MLB.com은 “기쿠치 이후 불펜진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토론토 타선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고 침묵한 타선에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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