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Rio] 김희진, "높은 블로킹? 자신감 있게 때리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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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아무리 블로킹이 높아도 자신감 있게 코스를 잘 노려서 때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블로킹 앞에서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되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40년 만의 메달 획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의 기둥 김연경(28, 터키 페네르바체)과 양쪽 날개 공격을 이끌어 갈 김희진(25, IBK기업은행)의 각오는 4년 전과 다르다.
김희진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예선 일본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맹활약한 그는 주전 라이트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 4년 동안 김희진은 박정아(23, IBK기업은행)와 소속팀을 이끌었고 국제 대회에도 꾸준하게 출전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두 번째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본격적으로 대표팀 주전으로 나선 것은 4년이 조금 넘지만 130경기가 넘는 국제 대회에서 뛰었다. 늘 성실하고 꾸준하게 코트에 나섰던 김희진은 어느덧 김연경의 힘을 덜어 주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는 매우 떨려서 어떻게 할지 몰랐어요. 그 순간도 금방 지나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올림픽 경험을 한 상황에서 출전하는 거라 느낌이 다르죠. 이번에는 꼭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에서 그는 9개의 서브 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날아가다가 갑자기 뚝 떨어지는 서브는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았다.
"제 서브의 특징은 날아가다가 뚝 떨어지는 것인데 연습할 때는 아웃이 많아서 고민했죠. 이 서브를 정확하게 때리는 것이 목표인데 지금도 연습 때는 잘 안 들어가고 아웃될 때가 많습니다."
김희진은 좋은 서브를 가졌지만 만족하지 않고 계속 갈고닦고 있다. 세계 예선에서 한국은 김희진의 서브 효과로 경기를 쉽게 풀어 갈 때가 많았다.
김희진은 2번째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점은 기뻤지만 개인 활약은 아쉬움이 많았다. 그는 "세계 예선에서 내가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예선을 마치고 돌아온 뒤 이런 점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후배들에게 엄격한 주장이다. 다독여 줄 때도 있지만 문제점이 있을 때는 바로 지적한다. 김희진은 "(김)연경 언니는 집중력이 떨어지면 바로 지적해 주지만 엄청 무섭지는 않다"며 "나는 리시브를 많이 하는 선수가 아니므로 공격과 득점에 대해 많이 얘기해 주신다"고 밝혔다.

한국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 리그에서 일본,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카메룬과 경쟁한다. '죽음의 조'에 속했던 런던 올림픽과 비교하면 한결 부담이 덜하다. 김희진은 "4년 전보다는 쉬운 것 같지만 그렇게 유리할 것 같지도 않다"며 "누구를 만나는 것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배구 강국의 높은 블로킹에 대해 "높은 블로킹이라도 자신감 없게 때리면 안 된다. 자신감 있게 코스를 잘 노려서 때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오는 22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한다. 23일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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