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긴장감은 나만 가지면 된다" 동생들 미치게 하는 손아섭 리더십, 가을야구 쓴맛 봤기에

작성일: 2023.10.25 07:05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 2차전 이기고도 뒤집힌 경험이 있어서…."

롯데 자이언츠 시절을 떠올리며,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웃었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손아섭은 지난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두산 베어스를 만났다. 당시 롯데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고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3차전부터 5차전까지 3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노 피어'는 가을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만들었다. 

손아섭이 쓰린 과거를 떠올린 이유는 이번 준플레이오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어서다. 손아섭이 2010년 '역스윕'을 언급한 시점은 2차전이 열리기 전이었지만, 공교롭게도 NC는 SSG 랜더스와 2차전을 7-3으로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손아섭은 13년 전의 악몽과 작별할 기회를 얻었다. 

▲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캡틴 손아섭이 굳이 이런 과거사를 되돌아 본 것은 후배들이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기 바라서다. 손아섭은 원정구장인 SSG랜더스필드에서 1차전을 잡고 NC의 분위기가 올라온 것에 대해 "이기면 분위기는 좋을 수 밖에 없다"며 그런데 1차전 잡고 뒤집히고, 2차전까지 이기고도 뒤집힌 경험이 있어서 속으로는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긴장감이 경기력에 끼칠 악영향을 걱정했다. 손아섭은 "후배들에게는 티 내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하려고 한다. 그런 긴장감은 나만 갖고 있으면 된다. 어쨌든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방심할 수 없다"고 했다. 

후배들에게는 무조건 긍정만 생각하게 한다. 그는 "(포스트시즌이라고)전쟁 같은 느낌을 주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편하게, 재미있게 한다. 사실 그 친구들(후배들)에게는 너무 좋은 경험이지 않나.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고. 그래서 더 일부러 평상시처럼 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이라고 밝혔다. 

▲ 손아섭. ⓒ NC 다이노스
▲ 손아섭. ⓒ NC 다이노스

그런 손아섭 리더십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이끄는 것은 아닐까. 손아섭은 '그건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결과적으로 그 선수들이 잘해줘서 그렇게 비치는 것도 있다. 사실 승패(결과)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다. 주눅들지 않고, 긴장하지 않고 가능한 우리가 가진 능력을 발휘하고 나면 하늘이 승패를 정해줄 거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고 앞으로도 선수들이 부담 느끼지 않고 편하게 뛸 수 있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활약을 기대했던 김주원이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이는 점에 대해서도 "그것도 사실 운"이라며 "그걸 예측하고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었고, 또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까 내 말 한 마디가 좋게 비치는데 운이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 

경기 전에는 선수들 앞에서 동기부여 연설가가 되는 손아섭이다. 그런데 이제는 해줄 말도 다 떨어졌다며 웃었다. 손아섭은 "시즌 막판부터 계속 나한테 시켜서 이제 코멘트가 바닥이 났다. 큰일이다. 놀다 오자, 이런 식으로 편하게 하려고 한다. '오늘 우리는 미친다'도 한 번 재탕해야 하는데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손아섭 ⓒNC다이노스
▲ 손아섭 ⓒNC다이노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