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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게임노트] 선동열 전설 넘은 '탈KBO' 페디, 12K 압도적 호투…NC, kt '빅게임 피처' 쿠에바스 깨고 먼저 1승

작성일: 2023.10.30 21:44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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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디 ⓒ곽혜미 기자
▲ 페디 ⓒ곽혜미 기자
▲ 페디 ⓒ곽혜미 기자
▲ 페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NC의 포스트시즌 연승이 5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빅게임 피처'를 상대로 타선이 힘을 발휘했다.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는 부상 후유증이 전혀 보이지 않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5로 이겼다. 점수 차도, 경기 내용도 완벽한 기선제압이었다. NC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를 모두 잡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정규시즌 2위 kt도 NC를 막을 수 없었다.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경우는 25번(78.1%)있었다. 플레이오프는 역대 가장 많은 업셋이 벌어진 시리즈이기도 하다. 양대리그 시즌 제외 통산 35회 플레이오프에서 16번이나 하위 팀이 상위 팀을 끌어내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업셋이 벌어졌다.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kt는 지난 10일 두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쳤다.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공백기만 19일. 마치 한국시리즈 진출 팀처럼 오래 쉬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했다. 다만 이 공백기에 두 차례 청백전만 치르면서 타자들의 실전감각은 떨어진 상태였다. 

NC는 포스트시즌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17일까지 정규시즌 경기를 치렀고,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 만에, 준플레이오프를 3경기 만에 최단기간에 마치면서 휴식일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체력에서 kt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NC에는 2주를 쉰 에릭 페디가 있었다. 페디가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kt 타선을 제압했다. 타자들은 1회부터 4회까지 멈추지 않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두들기면서 NC가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필승조 투수들은 한결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 

페디는 플레이오프 1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상금은 100만 원이다.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30일 PO 1차전 선발 라인업

kt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 선발투수 쿠에바스

쿠에바스 vs NC
2023년 1경기 승패 없음 6이닝 2실점
통산 11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38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의 1번 타순에서 출루율이 가장 좋았다. 김민혁이 없을 때는 김상수를 1번 타자로 기용했는데, 출루나 득점력이 좋았다. 지금 상황에서는 김상수가 1번을 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김상수를 톱타자로 투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NC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투수 페디

페디 vs kt
2023년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65

강인권 감독은 "서호철의 2번 출전도 생각을 했는데, 박민우가 나섰을 때 흐름이 더 좋더라. 라인업을 유지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래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손아섭 ⓒ곽혜미 기자
▲ 손아섭 ⓒ곽혜미 기자

#NC 타선 상승세 안 죽었다

NC가 1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쿠에바스에게 무려 29구를 던지게 했다. 반면 페디는 12구로 1회를 마무리하며 부상 여파에 대한 걱정을 지웠다. 

NC는 1번타자 손아섭의 우중간안타와 2번타자 박민우의 좌중간 2루타로 시작부터 무사 2, 3루 기회를 얻었다. 3번타자 박건우가 쿠에바스의 바깥쪽 꽉 찬 시속 149㎞ 직구에 헛스윙하면서 아웃당했지만, 다음 타자 마틴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손아섭이 선취점을 기록했다. 권희동의 볼넷으로 2사 1, 3루 추가점 기회가 이어졌으나 서호철이 중견수 뜬공을 치면서 NC의 1회 공격이 막을 내렸다. 

2회에는 장타로 추가점을 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초대형 파울 홈런을 날리고, 또 땅볼을 친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를 만드는 투지를 발휘했던 오영수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1호 대포를 터트렸다. 오영수는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에서 쿠에바스의 높은 직구를 밀어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목측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이 나왔다. 

NC 타자들이 포스트시즌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페디가 '페디'하고 있었다. 페디는 1회를 공 12개로, 2회를 공 13개로 정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 오영수 ⓒ곽혜미 기자
▲ 오영수 ⓒ곽혜미 기자

NC는 3회에도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내야 뜬공이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바뀌면서 NC에 또 한번 기회가 왔다. 

다음 타자 박민우가 이번에는 강하게 당겨친 타구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마틴이 2루수 땅볼로 박건우를 3루에 보냈다. 다음 타자 권희동은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점수 4-0을 만들었다. 서호철과 오영수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kt가 3회말 1점을 만회하면서 NC의 4-1 리드로 경기의 3분의 1이 마무리됐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볼카운트 3-1에서 페디의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1점을 추격했다. 다음 타자 배정대가 2루 베이스 맞고 불규칙바운드를 일으키는 행운의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루가 계속됐지만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페디가 탈삼진 2개와 땅볼 유도로 추가 진루 없이 3회를 끝냈다. 

▲ 권희동 ⓒ곽혜미 기자
▲ 권희동 ⓒ곽혜미 기자
▲ 배정대 ⓒ곽혜미 기자
▲ 배정대 ⓒ곽혜미 기자

#'빅게임 피처' 쿠에바스 뜻밖의 난타

NC는 4회 kt 선발 쿠에바스를 끌어내렸다. 

쿠에바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대표적인 '빅게임 피처'다. 2021년 kt의 통합우승에 앞서'원맨쇼'를 펼친 경험도 있다. 역대 최초로 벌어진 1위 결정 타이브레이크게임에서 단 이틀만 쉬고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이런 쿠에바스의 강심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4회 무사 1, 3루까지 76구를 던졌는데 3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승계주자의 득점을 포함해 쿠에바스의 실점은 7점, 자책점은 4점이었다. 

NC는 선두타자 김주원의 볼넷으로 4회를 시작했다. 다음 타자 김주원의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는데 이때 쿠에바스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1사 1루가 아닌 무사 1, 2루가 됐다. 손아섭 타석에서는 쿠에바스의 폭투까지 나왔다. 손아섭은 무사 2, 3루에서 쿠에바스의 변화구에 방망이만 갖다대는 타격으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여기서 투구를 마쳤다. 

NC 타자들은 바뀐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고, 박건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세 번째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배정대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3루타를 터트렸다. 점수가 8-1로 벌어진데다 kt가 수비에서 번번이 실수를 반복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NC로 크게 기울었다. 

▲ 페디 ⓒ곽혜미 기자
▲ 페디 ⓒ곽혜미 기자
▲ 박민우 페디 ⓒ곽혜미 기자
▲ 박민우 페디 ⓒ곽혜미 기자

#페디 완벽한 복귀전, 선동열 넘고 12K PO 신기록

반면 NC 선발 페디는 4회말을 'KKK'로 장식하면서 kt의 전의를 꺾어버렸다. 

그것도 알포드-박병호-장성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순을 상대로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알포드와 장성우에게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았고, 박병호 상대로는 바깥쪽 꽉 찬 시속 151㎞ 백도어성 투심 패스트볼로 서서 삼진을 잡았다. 

kt는 5회에야 NC의 연속 득점을 저지했다. 네 번째 투수 손동현이 해냈다. 그러나 손동현도 안타 2개를 내주면서 끝까지 위기에 몰렸다. 그만큼 NC 타선은 상하위 모두가 활발했다. 

5회말에는 페디가 이민호 주심의 볼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잠시 요동쳤다. 페디는 5회 첫 타자 조용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5타자 연속, 경기 9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런데 문상철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바깥쪽 변화구가 볼 판정을 받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강하게 항의했다.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이때 NC 강인권 감독이 뛰쳐나와 페디와 이민호 심판위원 사이를 벌려놨다. 그런데 바로 이어서 NC 김수경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오면서 kt 이강철 감독의 항의가 나왔다. 코칭스태프가 두 번 마운드에 오른 것 아니냐는 항의. 그러나 심판진은 강인권 감독의 경기장 진입은 마운드 방문이 아니라고 봤다. 

5회까지 탈삼진 10개를 기록한 페디는 6회 기어코 플레이오프 신기록을 세웠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타이인 11개째, 2사 후 박병호를 상대로 신기록 12개째 삼진을 잡았다. 페디는 6회까지 98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1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 페디 ⓒ곽혜미 기자
▲ 페디 ⓒ곽혜미 기자

7회를 8-1 리드로 시작했지만 NC는 kt에게 빌미를 줄 생각이 없었다. 7회 등판한 투수는 김영규였다. 김영규는 장성우와 대타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를 겪었으나 뜬공과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8회에는 류진욱이 무사 1루에서 김상수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5회부터 8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했던 NC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권희동과 도태훈, 오영수가 연속 안타를 때렸다. 오영수의 중전안타에 권희동이 홈을 밟아 9-1이 됐다. 9회말에는 이용찬이 아닌 김시훈이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2사 만루에서 이용찬이 나와 배정대에게 만루포를 맞았지만 4점 리드에서 경기를 끝냈다.  

kt는 쿠에바스가 내려간 뒤 벤치 멤버들을 두루 기용하면서 2차전을 대비했다. 엄상백(⅓이닝 비자책 1실점) 이상동(⅔이닝) 손동현(1이닝) 주권(1이닝) 박영현(1이닝) 김영현(1이닝) 김민(1이닝)이 구원 등판했다.

포수 김준태와 외야수 정준영, 내야수 이호연 이상호도 교체 출전했다. 두 번 이상 출루한 선수는 문상철(1홈런 2볼넷) 배정대(2안타 1홈런)알포드-박병호-장성우 중심 타순은 삼진만 7번 당했다. 

#NC 투타 주요 성적
페디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PO 신기록) 1실점
손아섭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권희동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오영수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 김영규 ⓒ곽혜미 기자
▲ 김영규 ⓒ곽혜미 기자
▲ 류진욱 ⓒ곽혜미 기자
▲ 류진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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