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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없는 사람은 없겠죠?" 아직 한국시리즈가 궁금한 1군 3년차…그래도 결말은 "무조건 우승"

작성일: 2023.11.03 10: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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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문보경 ⓒ곽혜미 기자
▲ 김현수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3루수 문보경은 데뷔 첫 해부터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따봤다. 그런데도 한국시리즈는 어떨지 여전히 궁금하다. 

LG 트윈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상무 야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6-2 LG의 리드에서 마무리된 이 경기에서 문보경은 6번타자 3루수로 나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무사 2루에서 오지환을 3루에 보내는 희생번트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수비에서는 까다로운 타구도 몇 번 있었는데 잘 처리했다. 

그런데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아직도 자신의 컨디션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잘 모르겠다.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걱정되는 점도 있다"며 "처음 청백전 시작했을 때는 오랜만에 경기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안 됐는데 계속 하면서 적응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 자신의 감을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완전한 실전 분위기를 느끼지 못해서다. 문보경은 "큰 경기를 하게 되면 투수들 공이 더 좋아지고,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는 더 좋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연습경기와 실전은)다를 것 같다. 연습경기와 한국시리즈는 다를 거로 생각해서, 여기서 잘 맞으면 벌써 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고, 안 맞으면 이제 좀 쳐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오래 쉬기도 했고. 한 달 가까이 쉬지 않았나. 한국시리즈 1차전 딱 시작했을 때 긴장하지 않고 잘할까 싶기도 하다. 걱정 없는 사람은 없겠죠?"라고 되물었다. 

▲ 염경엽 감독 문보경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문보경 ⓒ곽혜미 기자
▲ 선취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는 문보경(오른쪽) ⓒ 연합뉴스
▲ 선취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는 문보경(오른쪽) ⓒ 연합뉴스

남들은 '똑같이 하라'는데 문보경은 그게 쉽지 않다. 그는 "일단 관중 분들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다르다. 흔히 보너스 게임이라고 편하게 하라고 말하지만, 정규시즌을 잘 치르고 얻는 중요한 경기라 다르게 느껴지기는 한다. 처음에는 많이 다르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도 떠올려봤다. 그런데 국제대회 우승 경험자들의 답은 '한국시리즈는 다르다'였다고. 문보경은 "(결승전 경험이)도움은 될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박)해민이 형이나 (김)현수 형에게 물어보니 한국시리즈 압박이 더 크다고 하더라. 아시안게임 결승전보다 긴장되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 형들 말 듣고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얘기했다. 

요즘은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를 보며 상상을 해본다. 문보경은 "플레이오프는 보고 있다. 다른 팀들이 싸우는 걸 보고 있으니까 어디를 응원하지는 않고, 내가 저기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그런 생각은 한다"고 했다. 어떤 투수의 공이 특히 위력적인지 묻자 "다 좋아보인다. 다 좋게 느껴진다"며 웃었다. 

▲ 오스틴 켈리 이상영 정우영 문보경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오스틴 켈리 이상영 정우영 문보경 임찬규 ⓒ곽혜미 기자

LG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MVP에게 주어진다는 '전설의 시계'가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문보경은 "아버지가 갖고 싶다고 잘해보라고 하셨다. 누가 받더라도 받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럼 우리가 우승했다는 얘기니까. 내가 못 받아서 내 돈으로 사드리더라도 아무나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징크스를 깨고 싶다. 문보경은 "부모님 오시면 긴장해서 잘 안 되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 아버지가 그걸 알아서 그런지 잘 안 오시더라. 한국시리즈는 오시라고 했다. 이게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고,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다. 부모님 오셨다고 못 한다는 건 핑계다. 중요한 경기니까 오시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걱정되기도 하고,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하기도 한 한국시리즈다. 그러나 마지막은 하나만 생각한다. 문보경은 "현수 형이 지는 건 절대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했다. 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은 한 적 없다. 누가 와도 우리가 우승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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