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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범경기] 어윈, 빠른 템포-파워 커브 '매력적'

작성일: 2015.03.07 14:1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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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 빠른 투구템포를 가져가는 공격적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구사 구종은 약간 달랐으나 적어도 템포 빠른 투구는 NC 다이노스 에이스 찰리 쉬렉을 연상하게 했다. 신생팀 수원 kt 위즈의 시범경기 첫 선발 투수로 등판한 필 어윈(28)이 시범경기 개막 선발로 나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어윈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3개)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0-0으로 맞선 5회말 좌완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위기가 있었고 세 개의 사사구가 아쉽지만 경기 내용 만큼은 분명 좋았다.

1회말 서건창과 임병욱을 삼진처리하며 깔끔한 스타트를 끊은 어윈은 유한준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박병호를 유인구성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신예 포수 안중열과 호흡을 맞췄으나 빠른 템포로 던지며 넥센 타자들이 생각할 여지를 주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회말 어윈은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후 브래드 스나이더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강지광을 상대로 볼카운트 2-0 불리한 모습을 보인 뒤 결국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로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어윈은 김하성 타석에서 잠시 견제를 위해 자세를 풀었을 뿐 크게 당황하지 않고 김하성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어윈. 그리고 뒤를 이은 서건창이 어윈의 초구를 공략해 빠른 타구를 만들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무사 2,3루로 안타 하나에 2실점할 수 있는 위기. 임병욱을 일단 삼진처리했으나 중심타자들을 잇달아 맞이하게 된 어윈은 유한준의 번트 시도가 포수 앞 땅볼에 그치며 2,3루에서 2아웃을 쌓았다.

하이라이트 박병호와의 대결. 박병호는 풀카운트 끝에 어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만루에서 5번 타자 김민성은 어윈의 2구 째를 공략했으나 이는 1루수 뜬공으로 이어졌다. 비록 시범경기였으나 무사 2,3루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어윈의 담력이 돋보인 순간이다. 

맞상대한 라이언 피어밴드가 3이닝 째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간 반면 어윈은 그대로 4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어윈은 첫 타자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강지광에게 몸쪽 공을 던졌다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그리고 김하성 타석에서 어윈은 폭투를 범하며 강지광의 2루 진루를 막지 못했으나 풀카운트에서 김하성의 스탠딩 삼진을 이끌었다. 그리고 어윈은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4이닝 째 임무를 마쳤다.

빠른 투구 템포는 찰리와 유사했다. 다만 찰리가 빠른 포심과 각이 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는다면 어윈은 낙차 각이 큰 커브를 결정구로도 사용한다는 점은 약간 달랐다. 그러나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빠르게 템포를 이끈다는 점은 적어도 동료 수비수들을 지치게 할 스타일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사진] 필 어윈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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